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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나게 살려면 품격이 필요하다

품격

품격

품격
이훈범 지음
올림
 
‘품격을 완성하는 연금술 교본’을 표방하는 이 책을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 고품격 자기계발서다.
 
재물이나 권력, 행복과 성공을 약속하는 자기계발서 시장은 누가 내 코를 베어 갈지 모르는 뜨거운 ‘레드오션’이다. 『품격』의 차별성은 품격이라는 단어 하나로 고금의 지혜를 나름대로 솜씨 있게 통폐합한 데 있다. 저자는 삶의 방식을 두 가지로 대별한다. ‘품격 있는 삶’과 ‘품격 없는 삶’이다.
 
저자 이훈범은 품격 확보의 길을 다음과 같이 3단계로 제시한다. 첫째, 조금 불편하라. 둘째, 신독(愼獨)하라. 셋째,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
 
사실 저자는 품격보다는 범절(凡節, 법도에 맞는 모든 질서나 절차)이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그가 책 제목을 ‘범절’이라고 하지 않고 ‘품격’을 선택한 이유는 그 또한 인생에서 크고 작은 타협을 하고 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상상해본다.
 
『품격』의 서술 방식은 ‘단순유식(單純有識)’하고 물러섬이 없다. 사람들이 출세하려는 이유에 대해 저자의 답은 아주 간단하다. “폼 나게 살기 위해서!”라는 것. ‘폼’은 범절과 품격의 또 다른 동의어· 유사어다. 폼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꿰뚫는다. “앞뒤가 바뀐 사람들이 많다. 폼 나게 살려고 출세하려는 게 아니라, 출세하려고 주저 없이 폼을 버린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동서 아포리즘의 향연이다. 저자 또한 공감이 가는 아포리즘을 만들었다. 몇 가지 뽑아보면 이렇다.
 
“인생을 마무리할 때 행복한 순간을 떠올릴 수 있는 충분조건과 후회를 적게 할 필요조건은 오로지 품격이다. 품격은 행복과 비례하며 후회와 반비례한다는 말이다.”
 
“겸손이 앞서면 품격이 뒤따른다.”
 
“품격은 스스로 얻고 스스로 잃는다.”
 
“막말을 하고 싶을 때가 가장 침묵이 필요한 순간이다.”
 
“비극은 흔히 연줄을 인연으로 착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불교에서는 인(因)과 연(緣)을 구분한다. 인이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1차적으로 작용한 직접적 힘이고, 연은 그런 작용을 간접적으로 도운 2차적 힘이다.”
 
『품격』은 저자의 고백록·자서전이기도 하다. 다음과 같은 고백으로 책이 끝난다. “아, 또 건방이 고개를 쳐든다. 품격 있는 삶이란 이토록 어렵다.”
 
김환영 대기자/중앙콘텐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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