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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농민공, 연 5억 버는 사업가로 변신…비결은?

중국 우한에 사는 주베이베이는 기술학교를 졸업하고 자동차 공장에 취직했지만 6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밤샘과 야근이 일상이었지만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한 달에 900위안(약 15만원)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공장에서는 말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로봇처럼 일만 해야 했다"며 "승진을 하거나 기술을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없는 환경이라 결국 사표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일자리를 전전한 끝에 그는 연간 300만 위안(약 5억원)을 버는 사업가로 탈바꿈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일자리는 바로 드론 조종사입니다.
 
드론 조종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주베이베이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드론 조종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주베이베이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주베이베이가 드론 조종 훈련을 받은 기간은 단 5일입니다. 공장을 그만 둔 후 드론 조종법을 익힌 그는 드론으로 논밭에 농약을 살포하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 서비스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최근 자신의 사업체를 차린 그는 30대의 드론으로 고객의 논밭을 관리합니다. 면화와 과일이 많이 나는 신장지역에서는 45일간 8만 위안(약 1350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농민공의 새로운 직업 '드론 조종사'

드론을 활용해 농약을 살포하고 농작물을 관리하는 농가가 늘면서 농업용 드론 조종사의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습니다.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중국의 '농민공'은 무려 2억8700만명. 독일이나 영국,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유럽 한 국가의 전체 인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양쯔강 인근의 공장 지대에 정착하거나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건너와 식당 종업원, 환경미화원 등 저숙련 일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드론이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농촌을 떠나면서 일손이 부족해진 농가에서는 기계로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게 됐고 새로운 농기계의 하나로 드론이 주목받게 됐기 때문입니다.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혼자 농지를 관리하기 버거운 노인들은 아예 농업기업에 토지를 빌려주고 임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농지를 대규모로 확보한 농업 기업은 드론을 활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드론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지만, 막상 이를 조종하고 관리할 사람이 부족하자 드론 기업들은 구직 활동에 나선 농민공에게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농촌이 싫어 도시로 떠난 농민공들이 이제 기계화된 농촌에서 농부가 아닌 농업관리인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셈입니다.
 
농민공 출신 드론 조종사들은 "온종일 공장에서 꼼짝없이 일만 해야 하던 시절과 비교해 자유롭고 여가 시간도 많은 데다 수입도 좋다"며 만족하고 있는데요. 고향을 떠난 그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것이 드론이 될 줄은 그들도 예상치 못했을 것 같습니다.
 
차이나랩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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