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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도 몰라요"···수학 학력미달 고교생 5년 새 2배로 늘어

떨어지는 기초학력<상>
교육부가 28일 공개한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기초학력 수준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교육부가 28일 공개한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기초학력 수준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고2인데 분수 덧셈을 못 하는 애들도 있어요. 한 반에 3명만 수업 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공부를 안 해요.”
 

중학생도 5.2 %→11.1%로 크게 늘어
보통학력 이상 도시 67% 읍면 56%
교육부 “초중고 학력진단 의무화”

고교 교사 이모(경기 수원시)씨는 “수학을 대충이라도 이해하는 학생은 절반도 안 된다”며 “분수도 모르는데 미분 같은 걸 가르쳐도 되는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때 아예 포기한 상태로 올라오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말처럼 중고교생의 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초학력미달 학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학생(3학년)의 학력미달 비율은 국어 4.4%, 수학 11.1%, 영어 5.3%였다. 고등학생(2학년)은 국어 3.4%, 수학 10.4%, 영어 6.2%였다.
 
특히 수학의 경우 학력미달 비율이 2013년(중학생 5.2%, 고등학생 4.5%)과 비교해 중고교 모두 2배 이상이 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2016년 이전은 모든 학생이 치르는 전수평가였고 2017년부터 3%만 치르는 표집평가라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표집평가인 2017년과 2018년만 비교해도 고2 국어를 제외한 전 과목의 학력미달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차이도 크다. 예를 들어 중학교 수학 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대도시 66.8%, 읍면지역 55.7%로 11.1%포인트 차이였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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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 문제가 심각해지자 교육부는 이날 지원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앞으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모든 학교에 학력 진단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단 현행 학업성취도평가와 같이 모든 학교가 동일한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마다 평가 방법을 선택하도록 했다.
 
진단 결과에 따라 학력미달이 심각한 학생은 수업 시간과 방과 후, 방학 등에 보충 학습을 하도록 각 학교에 권장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내년부터 예비교사나 퇴직 교원 등 인력을 저소득층 밀집 지역과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배치해나갈 예정이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1인당 부양비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인적 자원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며 “교육부가 학력미달 없애는 것을 핵심 정책으로 내놔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현 정부는 학력에 대해 너무 소홀했다. 기초 학력이 있어야 고등 사고력이 길러지는데 학교에서 지식을 잘 습득하게 해주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윤서·전민희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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