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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경악을 넘어 분노…뭘 숨기려 했는지 조사해야"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에 참석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세월호참사 유가족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에 참석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세월호참사 유족들이 28일 "박근혜 청와대와 정보기관이 세월호 폐쇄회로(CC)TV 영상에 손을 댔을 가능성이 높다"며 전 정부의 CCTV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해군·해경이 사전에 세월호 내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을 수거해 편집한 뒤 다시 넣어두고, 바다에서 처름 끌어올리는 것처럼 연출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특조위 발표 이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박근혜 정부가 CCTV에 담긴 급변침 당시 선내·외 상황을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파악했을 가능성까지 연결된다"며 "CCTV뿐만 아니라 VTS, AIS, 레이더까지 조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영상조작과 DVR을 바꿔치기 하면서까지 숨겨야 했던 진실이 무엇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해놓고 특조위 조사를 지켜보자는 입장만 견지한 정부도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특별수사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박병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국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세월호 CCTV DVR(디지털영상 저장장치) 조사내용 중간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특조위는 이날 해군이 DVR을 인양한 첫 시점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두달 가량 빠른 시점에 DVR을 수거했고, 이 장치에 녹화된 영상도 누군가 먼저 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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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공개된 세월호 CCTV는 참사 발생 3분 전까지만 남아있어 참사 순간 선내 상황을 규명하지 못했다. 결국 누군가 고의로 참사 발생 3분 전부터의 상황을 지웠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은 앞서 "선내 CCTV가 헬기가 도착한 9시 30분까지 켜져 있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세월호 특조위 기자간담회. 포스트타워 10층

세월호 특조위 기자간담회. 포스트타워 10층

 
유족들은 CCTV 조작 가능성에 대해 "경악을 넘어 분노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며 "참사 당일 오전 9시가 넘어서까지 CCTV가 작동하고 있었음에도 DVR을 포렌식한 후 확인한 영상에는 세월호 급변침 당시의 선내외 상황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겨 문제제기를 해 왔지만 DVR을 바꿔치기까지 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본 조사 건의 관련자들이 모두 입을 맞추고 조사에 임했다고 확신한다"며 "여전히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특조위를 통해 왜 선원들만 표적구조했는지, 과적·조타미숙·기관고장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세월호 급변침과 침몰의 진짜 원인은 무엇인지, 박근혜 정부와 황교안은 왜 그토록 집요하게 수사와 조사를 방해하고 증거를 조작·은폐했는지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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