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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사관 습격’ 주범 지목 인물 2011년 "북한 정권 리비아식 붕괴시켜야"

 스페인 고등법원이 27일(현지시간) "지난달 마드리드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의 주범은 멕시코 국적의 한국계 에이드리언 홍 창(35)"이라고 공개하면서 그를 놓고 관심이 몰렸다. 
 미국의 대북매체 NK뉴스는 27일 "에이드리언 홍 창은 미국의 북한 인권 운동가 에이드리언 홍과 동일 인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에이드리언 홍은 미국을 기반으로 최근까지 활발하게 북한 인권 운동을 펼쳐오던 인물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부모의 성을 모두 쓰는 스페인식 이름의 특성상 '에이드리언 홍 창'은 한국계 부모 '홍씨'와 '장씨'를 함께 표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체제선전 트위터로 추정되는 ‘주체챗’도 27일(현지시간) “에이드리언 홍 창은 미국에서 활동한 반체제 인물로 '링크(LiNK·미국 내 젊은 청년들을 주축으로 한 탈북자 지원단체)'를 설립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주체챗은 "에이드리언 홍은 2006년 중국에서 탈북자 6명을 이동시키려다가 체포됐으며, 2007년 미 정보국(CIA)의 체제 선전 조직인 ‘프리덤 하우스(미국 내 비영리 인권단체)’의 대표단으로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여한 인물”이라며 "홍이 2011년 리비아에서 열린 정권교체 작전에도 관여했고 '아랍의 봄'은 북한의 리허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매체가 지목한 에이드리언 홍은 미국 내 대표적인 젊은 대북 인권 운동가로 알려져 있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에이드리언 홍은 예일대 재학시절인 2004년 무렵 탈북단체 링크를 설립했으며,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때는 FT 기고를 통해 “북한은 인류 최악의 나라"라며 "북한 정권이 약화됐을 때 리비아처럼 국제사회가 개입해 북한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2년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에서 북한 정권을 고발하는 연설에서는“북한은 어린 소년들의 머리 길이까지 단속하는 나라”라며 “수천 명의 핵심 지도자 또는 김씨 일가를 위해 수천 만명의 국민들이 희생을 치르고 있지만, 김씨 일가는 핵 개발을 위해 30~40억 달러를 쓴다”고 주장했다. 에이드리언 홍의 최근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NK뉴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 대사관 습격 사건에 연루된 '에이드리언 홍 창'과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에이드리언 홍.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동일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유튜브 캡처]

NK뉴스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 대사관 습격 사건에 연루된 '에이드리언 홍 창'과 동일인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한 에이드리언 홍.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동일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유튜브 캡처]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작년 6월 미국 비공개 세미나에서 본 게 마지막"이라며 "홍이 예일대 재학 시절 꽃제비(북한에서 굶는 어린이들) 소년에 대한 수기를 보고 '21세기에 이런 악마 같은 나라가 있느냐'며 그 계기로 탈북자 지원단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홍이 튀니지, 리비아 등 혁명이 일어난 독재국가들을 많이 방문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페인 법원이나 자유조선 측은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RFA에 따르면 자유조선을 대변하는 미국의 리 올로스키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스페인 법원이 일상적으로 정적을 처형하는 잔혹한 정권에 반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주체챗은 또 "2015년 에이드리언 홍 창이 설립한 조선연구소는 또 다른 반체제 단체 '천리마 민방위'의 위장 단체"라고 설명했다. 천리마민방위는 2017년 2월 김정남 암살을 계기로 "그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해 온 단체로, 올해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꿨다. 2월 28일 ‘자유 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스페인 대사관 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다. 자유조선이 CIA의 보호 아래 김한솔을 미국 뉴욕 등지에서 보호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백민정·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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