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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결렬 한달 미국 '올인'서 저강도 도발로 바꾼 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흘 연속 군 관련 행사를 챙겼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28일 “김 위원장이 중대장ㆍ중대정치지도원 대회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의 일반적인 보도 관행으로 볼 때 28일 보도는 27일 행사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25~26일엔  “중대장ㆍ중대정치지도원 대회 개회사와 폐회사를 했다”고 소개됐던 만큼 사흘째 군을 만난 게 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중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뉴스1]

 
당국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김 위원장이 군부 챙기기에 나선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집권(2011년말) 이후 일주일 이상 공개활동을 멈춘 횟수가 52회”라며 “김 위원장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한국, 미국, 중국과) 정상회담 등 중요한 이슈를 앞두고 공개활동을 중단하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이번엔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 격) 선거 이후 보름 만에 등장해 군부 행사에 연달아 참석했다는 점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에 반발해 미국을 상대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경고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통해 핵·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또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의 개보수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김 위원장이 연일 인민군 챙기기를 과시하면서 사실상의 저강도 도발로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외부에 알리는 자체가 메시지를 담은 선전 활동의 일부”라며 “현재 상황에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할 경우 북·미 회담의 협상판을 북한이 먼저 깨는 심각한 도발이 되는 만큼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알리면서 미국에 양보를 요구하는 도발 예고형 압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면서도 일단은 '대놓고' 도발은 아닌 미국에 공을 넘기는 방식이다.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미국에 ‘올인’했던 북한이 이달 들어 러시아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것 역시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돌파구 모색인 동시에 미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외교적 압박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북한은 김영재 대외무역상(6일), 임천일 외무성 부상(14일), 김창선 국무위 부장(19일) 등 북한 고위 당국자들을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모스크바로 보내 양국의 협력 의지를 다지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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