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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일화’ 깨진 창원 성산, 그래도 한국당 누를까?

“조합원 총투표를 통한 진보 단일화만이 고 노회찬 의원과 손석형 후보 간의 진보 대통합정신을 계승하는 길입니다.”
 
민중당 홈페이지에 큼지막하게 등장하는 선전 문구다. 4ㆍ3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창원 성산에 출마한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손 후보 간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주장이다. 민중당은 박근혜 정부 때 해산당한 통합진보당의 실질적인 후신이다. 19대 총선에서 통진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서 당선됐던 이상규 전 의원이 상임 대표다.
 
저 문구는 20대 총선 상황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당시 경남 창원 성산에서 노 전 의원과 손석형 후보는 민노총 조합원 총투표로 후보를 단일화했는데, 노 전 의원이 7600표로 7311표를 얻은 손 후보를 289표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20대 총선에서 준용한 방식을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하자는 게 민중당의 주장이다. 이에 맞서 정의당은 애초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하다 ‘지역구 유권자 여론조사 50%, 민노총 조합원 총투표 50%’로 수정 제안했지만, 여전히 접점을 못 찾고 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 위원회 홈페이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 위원회 홈페이지

 
창원 성산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여영국(정의당)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 VS. 여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민중당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원 성산 지역은 2004년 17대 총선 때 당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당선되면서부터 이른바 ‘진보의 성지’라는 상징성을 띄기 시작했다. 17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4번의 총선에서 모두 진보정당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승패와 직결됐다. 민주당 계열 후보는 큰 변수가 아니었다.
 
4번의 총선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3번 이겼다. 유일하게 패했던 선거가 2012년 19대 총선이었는데, 당시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는 43.8%를 득표해 49.0%를 얻은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에게 패했다. 이때 또 다른 진보정당인 진보신당의 김창근 후보가 7.1%를 득표했는데,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50.9%로 강기윤 후보를 누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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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로 기세를 올린 정의당은 민중당과도 후보를 단일화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최근 라디오에서 “원래 3자 단일화를 추진했다. 단일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애쓰고 있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선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다. 민중당과 정의당은 단일화 방식을 두고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다 양측의 구원(舊怨)도 얽혀있다. 19대 총선 때 손석형 후보가 패했을 때 당시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의 선대 위원장이 이번에 정의당으로 출마하는 여영국 후보였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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