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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폭로한 이매리 “당시 말까지 더듬어...아빠 기일까지 사과 받아내겠다”

배우 이매리가 정·재계 인사들의 성추행 등을 폭로하며 다음 달 기자회견에서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배우 이매리가 정·재계 인사들의 성추행 등을 폭로하며 다음 달 기자회견에서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제가 그들에게 원하는 건 사과뿐입니다.”
 
6년 전 정·재계 인사들의 성추행 등을 폭로한 배우 이매리(47)씨는 2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버지 기일인 7월 5일까지는 가해자들에게 사과를 꼭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 씨는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이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을 지지한다. (나 역시) 6년 동안 싸워왔다. 은폐하려 했던 모든 자 또한 공범”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방송계, 정계, 재계 고위인사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들은)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했고 술 시중을 들라 했다”며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고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없이 ‘네가 돈 없고 TV에도 안 나오면 여기에라도 잘해야지’라며 웃었다”고 밝혔다. 현재 이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씨는 “혹시 역이용될 까봐 주변의 권유로 당분간 닫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2013년 3~6월 서울의 한 대학의 3개월짜리 최고위과정에 다니면서 알게 된 인사들에게 술 시중을 강요당했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당시 피해를 겪은 뒤 1~2년 동안은 트라우마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말까지 더듬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최고위과정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된 3명”이라고 가해자들을 지목했다. 그는 “그들은 술에 취한 상태가 아니라 맨정신에도 내게 폭언을 일삼았다. 매우 권위적인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한 언론사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말을 아끼고 싶다”고 말했다.
 
6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이씨가 목소리를 낸 것은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선 배우 윤지오 씨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이씨는 “당시에는 말을 더듬을 만큼 충격이 큰 상태였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윤지오 씨가 ‘여자 연예인들이 많이 응원 좀 해달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듣고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씨는 카타르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이매리씨 페이스북 캡쳐, 정의연대 제공]

현재 이씨는 카타르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이매리씨 페이스북 캡쳐, 정의연대 제공]

 
이씨는 4월 중 귀국해 기자회견을 열고 더 구체적인 내용과 증거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대해 이씨는 “아직 자세한 것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귀국 날짜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발을 하거나 소송할 생각은 없다. 내가 원하는 것은 사과일 뿐"이라며 “이제는 응어리가 많이 풀어졌다. 아버지 기일인 7월 5일까지 사과를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씨는 배우로 변신해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1년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한편 이씨에게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이씨가 실명이 거론한 A씨는 소속 기관 관계자를 통해 “2012~13년 당시 해당 대학의 언론홍보대학원장으로 재직했지만, 이씨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며 “이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B씨도 “최고위 과정은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는 터라 교육 후 뒤풀이는 물론 과정이 끝난 이후에도 모임이 종종 있었다”며 “혹시 그런 자리가 부담으로 느껴졌다면 모를까 강압적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세 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C씨도 “전혀 사실 아닌 일방적 주장이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해리ㆍ권유진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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