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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영선, 과거엔 탈탈 털더니 지금은 ‘배 째라’식 자료 제출 거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렸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6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렸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료를 안 내고 버텨서 적당히 넘어가려고 한다면 그건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9년 9월 이귀남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청문위원 자리에 앉은 박영선 당시 민주당 의원은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이렇게 따져 물었다.
 
10년의 시간이 지난 뒤 박 의원은 27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격으로 인사청문을 받는 자리에 앉았다. 공수가 뒤바뀐 박 후보자는 산자위 청문회장에 들어가기 전 “(야당이) 너무 개인적인 자료를 많이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를 약 40번 해봤는데 (제출 자료가) 책자로 인쇄되면 ‘지라시’ 시장에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개인 정보가 담긴 자료는 미리 제출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쟁점은 자료 제출에 대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은 “박 후보자는 청문위원 시절 ‘저승사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들 신상을 아주 탈탈 털었다. 그런데 지금 자료 제출 태도를 보면 완전 ‘배 째라’식”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과거 청문위원으로서 후보자들에게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다며 몰아붙이는 영상을 청문회장에서 재생하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검증하는 대목마다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정 의원이 “배우자와 아들의 금융거래내용, 통장입출금명세, 해외송금 명세를 왜 안 내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직접 금융기관에 갔는데 (해외에 있는) 본인들이 직접 와서 사인하기 전까진 못 준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한국당 곽대훈 의원은 “본인이 해외에 있는 경우 영사관이 인정한 위임장을 청구해서 금융거래내용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박 후보자의 과거 청문회 동영상을 틀면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박 후보자의 과거 청문회 동영상을 틀면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은 또 “본인의 금융거래 내용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박 후보자의 태도를 비판했다. 박 후보자가 “지금 떼러 갔다”고 하자 정 의원은 “지금 청문회 자리인데 지금 떼러 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타박했다. 홍일표 산자위 위원장이 “왜 제출하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나도 청문회를 해봤지만, 입출금명세서까지 원하는 사례를 못 봤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후보자는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때 금융거래내용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재반박했다.

 
박 후보자 아들의 고액 외국인 학교 입학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도 자료 제출이 문제가 됐다. 한국당 박맹우 의원이 “외국인 학교 학비 자료는 왜 제출하지 않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내가 안 주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학교에서 ‘홈페이지를 봐라’ 이렇게 얘기한다”고 답했다.
 
또 야당 의원들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박 후보자가 입었던 롱 패딩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밝힐 수가 없다”고 버텼다.
 
자료 제출 논란은 젠더 이슈로까지 번졌다. 일부 한국당 의원이 박 후보자의 치료 기록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특혜 치료를 검증하겠다는 취지라고 한국당 의원들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후보자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병원이 어디인지가 왜 궁금한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을 살릴 역량을 제대로 갖췄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요구한 한국당 윤한홍 의원에게 “내가 윤 의원에게 ‘전립선암 수술했느냐’라고 물으면 어떻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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