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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피해가기식 "꼼수의 달인?"…박양우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임현동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장관에 취임하면 영화인들을 가장 먼저 만나겠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자신의 장관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영화계의 움직임을 의식한 대답이었다. 반독과점 영화인대책위원회는 CJ ENM의 사외이사를 지냈던 박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이 될 경우 대기업 배급사들의 영화 독과점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세금 탈루와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의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자녀에 대한 증여와 업무 추진비 소득 신고 누락에 대한 6500만 원의 세금을 청문회 하루 전인 25일 납부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하면서 일부가 증여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박 후보자가 문화관광부 국장 시절 근무 시간에 근무지 이탈을 하며 대학원 수업을 들었다는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인정했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논문이 아니라 축사 겸 기조 강연 자료였다”면서 "꼼꼼히 챙기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낙마 여부를 다툴 만한 큰 쟁점이 없었지만 분위기는 무겁고 답답하게 흘러갔다. 후보자가 시종일관 “노력하겠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 등 원론적인 답을 반복해서였다. 영화관의 스크린 독점 방지와 대기업의 영화 상영ㆍ배급 분리 등을 골자로 하는 영비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찬성할 것이냐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박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모호한 답을 내놨고, 적산가옥의 문화재 지정을 취소해야 하지 않겠냐며 의견을 묻는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는  “충분히 시사점이 있다. 검토해보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에 김 의원은 “후보자는 소신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절대로 책임지지 않을 답만 한다. 차관까지 지낸 분이 아는 게 뭐가 있냐“며 몰아세웠고, 여당 의원인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까지 ”피해가기 식 답변을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도 ”처세의 달인, 꼼수의 달인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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