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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9주기..."천안함·서해수호의 날 홀대 받는다 느껴져"

'제9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거행된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한 유가족이 46용사 추모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제9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이 거행된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한 유가족이 46용사 추모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천안함 사건 9주년인 26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46 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9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11월 건립된 천안함 추모비 앞에서 진행된 이 날 추모행사에는 천안함 용사들의 유족과 전우(전역자 포함), 함대 장병, 천안함 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성우 천안함 46용사 유족협의회 회장은 “오늘 같은 날이면 떠난 아들이 많이 생각난다. 다른 유족들도 똑같은 마음이라 추모식 때 눈물을 흘리는 부모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성우 회장은 고(故) 이상희 하사의 아버지다.
 
천안함 46용사 고 민평기 상사의 형 민광기(48) 씨는 “해마다 천안함 추모행사에 정부의 관심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며 “'서해 수호의 날'을 (통합행사로) 치른다는 이유로 최근 행사엔 대통령의 근조화환도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만 유일하게 참석했다. 해군은 서해 수호의 날이 통합행사격으로 치러진 뒤로 천안함 추모행사에 정치권 인사를 따로 초청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16년 서해 수호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난 천안함 피격일에 맞춰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 중앙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유족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백령도를 향한다. 시신을 찾지 못한 6명의 ‘산화자(散華者)’들을 기리기 위해서다. 현재 국립 대전현충원에는 시신을 찾은 40명 장병의 유해만이 안장됐다. 6명의 산화자들의 경우 시신 대신 장병들이 입대 당시 해군에 냈던 머리카락이나 손톱, 옷가지 등 유품이 국립 현충원에 안장됐다.
 
올해에도 천안함 용사 유족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27일 백령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백령도에는 천안함 침몰 장소가 보이는 관측소에 위령탑이 설치돼 있다. 유족들은 이 위령탑을 찾아 참배한 후에 산화자를 기리기 위해서 침몰장소로 배를 타고 나가서 선상 위령제를 한다. 총 56명의 유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9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9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 [연합뉴스]

 
이 회장은 “다들 생업이 있기 때문에 부모들도 다들 하루하루 생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1년에 10번 정도 유족들이 함께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유족들은 지난 22일 현충원에 있었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이 회장은 “남북 대화가 잘되고 통일로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유족들이 바라는 것도 그것이다. 하지만 통일로 가는 길목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이 희생당한 그 정신은 정부에서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와 대화에 치중하다 보니까 천안함이나 서해 수호의 날 이런 것들이 정부가 무관심하거나 홀대한다는 감정을 느끼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천안함 46용사들과 서해 수호의 날 때 나라를 위해서 희생했던 장병들의 그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해리·이근평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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