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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등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 불법 점거'…가해 역사는 왜곡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개한 초등학교 검정 교과서에 독도 관련 내용이 실렸다. 이 교과서는 "시마네현 앞바다에 있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1905년 시마네현에 편입된 일본의 영토다. 하지만 한국이 그 영유를 주장하고 있고, 현재 한국은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윤설영 특파원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개한 초등학교 검정 교과서에 독도 관련 내용이 실렸다. 이 교과서는 "시마네현 앞바다에 있는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1905년 시마네현에 편입된 일본의 영토다. 하지만 한국이 그 영유를 주장하고 있고, 현재 한국은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윤설영 특파원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주장이 반영된 새 초등학교 검정교과서를 26일 공개했다. 3개 출판사가 펴낸 3~6학년 사회과 교과서로 12종 중 10종이 관련 내용을 담았다. 특히 5·6학년 교과서는 6종 모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어서 일본이 계속 항의 중”이라는 기술을 포함시켰다. 5년 전 검정 때는 일부 교과서만 실었던 내용이다.    
이번 검정교과서는 2017년 문부성이 개정한 학습지도요령과 그 해설서에 따라 편찬됐다.  
채택률이 가장 높은 도쿄서적의 5학년 사회교과서는 “일본 해상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지만,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어서 일본은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기술해 문부성의 지침을 충실히 따랐다. 3·4학년 사회과 교과서의 경우 6종 중 4종이 지도에 별도 기술 없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거나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경계선을 두어 일본 영토로 강조했다. 도덕과 교과서 1종에도 독도 관련 내용이 들어갔다.
일본 초등학생은 내년부터 해당 교과서로 배운다. 중학교는 연내 검정에 착수해 2021년, 고등학교의 경우 2022년 새 교과서로 바꾼다.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연구위원은 “초등학생에게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가르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일본 정부가 한일 미래 세대의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개한 초등학교 검정 교과서에서 독도 관련 기술이 들어간 페이지들이다. 윤설영 특파원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개한 초등학교 검정 교과서에서 독도 관련 기술이 들어간 페이지들이다. 윤설영 특파원

일부 초등학교 교과서에선 한국과 관련한 역사적 기술을 축소하거나 왜곡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교이쿠출판의 6학년 교과서는 임진왜란과 관련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중국을 정복하려고 두 차례에 걸쳐 조선에 대군을 보낸 것”이라고 기술해 침략 사실 자체를 부정했다. 도쿄서적의 6학년 교과서는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사건과 관련해 일본인 자경단 등 학살 주체에 대한 기술 없이 희생자 수만 적었다.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대한 책임을 기술한 교과서는 니혼분쿄출판의 1종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교과서들은 일본 열도로 건너가 선진 문화를 전파했던 고대 한반도 도래인(渡來人), 에도 막부의 요청으로 파견됐던 조선통신사 관련 기술도 축소했다. 이로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전후 자학사관을 극복한다는 논리 아래 초등학생 때부터 우경화된 역사관을 주입해 ‘아베 세대’를 만들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개한 초등학교 검정 교과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 쓰고 일본 영해 안에 위치시켰다. 윤설영 특파원

26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공개한 초등학교 검정 교과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 쓰고 일본 영해 안에 위치시켰다. 윤설영 특파원

 
◇독도 ‘드론’도 트집=일본 정부는 한국의 독도 주변 해양 조사 활동도 문제 삼았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측이 해상드론을 이용한 해양조사를 계획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가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했다"고 26일 전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해저지형 모니터링을 비롯한 여러 조사 활동을 연내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용역입찰공고를 지난 4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입찰 공고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 측에는 외교 루트를 통해 이번 건에 대해 확인한 뒤, 즉각 강력히 항의하고 중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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