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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저격수 곽상도···'역린' 건드려 괘씸죄?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역린(逆鱗)을 건드린 죄인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수사대상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포함됐다. 25일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한 곽 의원이 사건을 내사하던 경찰을 질책하고 부당한 인사조치로 수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즉각 “표적수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당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공직후보자 신상을 검증했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일가의 ‘저격수’로 유명하다. 대통령의 과거행적이나 가족사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그가 제기한 의혹은 민감한 내용이 많아 정치권에서도 파장이 크다. 이 때문에 민주당도 곽 의원을 '눈엣가시'처럼 여긴다. 지난달 7일 곽 의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2월 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 부부의 부동산 증여 및 해외 이주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을 고발하기 위해 당직자들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2월 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 부부의 부동산 증여 및 해외 이주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을 고발하기 위해 당직자들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①다혜씨 가족 해외 이주=곽 의원은 1월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이 동남아로 이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 가족의 해외이주는 드문 일인 만큼 여론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아들 건호씨가 미국에서 거주한 적은 있지만, 무급 휴직을 내고 유학을 갔기 때문에 사유가 명확했다. 반면 다혜씨 가족은 이주 사유가 불명확한데다 청와대도 함구하고 있다. 
 
곽 의원은 다혜씨의 부동산 매매과정도 파고 들었다. 남편 서모씨가 2010년 산 구기동 빌라를 다혜씨에게 증여하고, 다혜씨는 3개월 만에 판매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는 점이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1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1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그는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이낙연 국무총리을 상대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사위가 빚 독촉을 피해 딸에게 빌라를 증여했고, 빚 독촉한 측에는 거액의 정부 자금이 지원됐다는 말들이 떠돌고 있다”거나 “대통령의 딸과 손자에 대해서 2인 1조 3교대로 24시간 경호한다면 추가 비용이 9억 원”이라며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앞서 2월엔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딸이 한국에서 요가강사를 한다”고 발언한 것도 문제 삼았다. 불과 이틀 뒤 다혜씨가 교육 당국에 아들의 해외이주를 신고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월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월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②다혜씨 남편 취업 논란= 곽 의원은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항간에 문 대통령 사위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염두에 두고 태국 자본 타이캐피탈그룹이 만든 회사에 취직했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의 설립자는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19대 국회에서는 민주당 의원을 지냈다. 곽 의원은 “(이 이사장에게) 한 자리 챙겨준 대가로 사위를 취직시켜준 것 아니냐”고 따졌다. 
 
앞서 곽 의원은 1월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사위가 다니던 게임회사에 정부 자금 200억원이 지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해당 회사의 대표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이스타항공 [중앙포토]

이스타항공 [중앙포토]

 
③친일파 변호=곽 의원은 15일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이 과거 친일파 유족의 재산환수 소송을 변호했다며 “누가 친일파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곽 의원이 지목한 친일파는 일제강점기 때 동양척식주식회사 직원으로 입사한 뒤 재산을 늘려 경남의 대표적 부호로 꼽힌 김지태씨다. 문 대통령은 1987년 김 씨 유족의 상속세 취소소송을 수임해 승소로 이끌었다.
 
곽 의원은 “그 당시(1987년) 돈으로 117억 상당의 돈을 유족들이 환수해가도록 했다”며 “친일 재산은 국고로 귀속시키는 것이 정상인데 국가가 소송에서 져 상속세 부과가 취소됐다”고 비판했다. 또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문 대통령이 김 씨를 친일파 명단에서 빼줬다고도 주장했다.
 
이처럼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의 ‘저격수’로 활약하는 데 대해 한국당에선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험을 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가족사 문제는 민감한 데다 허위로 드러나면 ‘부메랑 효과’가 커서 좀처럼 건드리지 못하는 영역”이라며 “(곽 의원이) 민정수석을 해봤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건드려야 하는지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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