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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식 조직문화 바꾸고, 순혈주의 인사관행 깨고

지영조, 비어만, 동커볼케(왼쪽부터). [뉴시스·뉴스1]

지영조, 비어만, 동커볼케(왼쪽부터). [뉴시스·뉴스1]

‘정의선 시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이다.
 
삼성전자 출신인 지 본부장은 현대차그룹 역사상 최대규모(약 3400억원)인 ‘인도의 우버’ 올라(OLA) 투자를 주도했다. 지난해 동남아 차량공유 1위업체인 그랩에 2800억원을 투자할 때도 실무를 총괄했다.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꿈꾸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미래전략의 ‘키맨’이라는 게 그룹 내 평가다.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에 오른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정의선의 사람으로 통한다. 그룹 연구·개발(R&D) 쌍두마차였던 양웅철·권문식 부회장이 동반 퇴진한 뒤, 그룹 R&D의 총괄 책임자가 됐다. 비어만 사장 취임 이후 ‘상명하복’식 조직문화였던 현대차 연구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프로젝트별 협업과 태스크포스(TF) 방식 개발 문화가 이식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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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슈라이어로 시작된 디자인 변화는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최고책임자와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으로 이어졌다. KT 출신인 서정식 ICT본부장(전무)과 이달 영입된 윤경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도 ICT기업의 체질 이식을 위해 투입된 인물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에만 4명의 부회장을 퇴진시키고 그룹 기획·전략을 총괄했던 김용환 부회장과 정진행 사장을 현대제철·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옮기게 했다. 그룹 관계자는 “미래 사업은 새로운 인물에 맡기고, 그룹 내 전통적인 산업 영역은 기존 경영진에 맡기는 정 수석부회장의 용인술”이라고 설명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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