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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 갚아야할 돈 1조3200억, 아시아나 대체 무슨 일이···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5일 아시아나항공을 관리종목에 지정했다. 주식 거래는 26일 재개된다.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5일 아시아나항공을 관리종목에 지정했다. 주식 거래는 26일 재개된다. [연합뉴스]

21일 삼일회계법인 ‘한정’ 의견 감사보고서 제출. 22일 주식 거래 정지. 25일 관리종목 지정. 내달 8일 600억원 상당 채권 상장 폐지.
 
아시아나항공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일단 회사채 신용등급이 한 단계 더 떨어지면 막대한 규모의 채무를 조기 상환해야 한다. 아시아나의 자금 흐름은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25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는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번 위기가 그룹 전체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회사 전체를 감쌌다. 자금팀과 회계팀은 지난 주말 전원 출근해 재감사 요청 준비에 몰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9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전에 재감사를 통해 감사 의견 ‘한정’이 ‘적정’으로 바뀔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감사의견 ‘한정’ 여파로 영구채 발행과 같은 재무개선 작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금호아시아나 그룹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배 구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연간 매출 60%가량을 책임지는 핵심 계열사다. 그룹 지배구조는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진다.
 
아시아나항공 재무 현황

아시아나항공 재무 현황

하지만 재감사에서 ‘적정’으로 변경돼도 신용등급 하락이나 기관 투자가의 보유 주식 처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그룹 사옥과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상장을 통해 별도 기준으로 부채를 700.5%까지 낮췄다. 그룹 전체 부채는 364.3%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개선됐다.
 
올해부턴 새 회계기준이 적용돼 운용리스 비용도 부채에 포함된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유 항공기 82대 중 50대를 운용리스로 도입했다.
 
회계법인이 문제 삼은 이번 충당금 반영 문제로 부채 비율이 더 올라가면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 3조 1632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에 올 상반기에만 약 100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이 만기가 돌아온다. 당장 4월엔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여기에 항공기 리스 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돈이 1조 3200억원에 달한다.
 
신용평가업계가 신용등급을 낮출 경우 파장은 더 거셀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대상에 올렸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BBB-)을 투기등급(BB+)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우려하는 점은 신용등급의 하향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에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내려가면 만기가 되기 전에 투자자가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건이 걸려 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현재 조기 지급 조건이 붙은 것은 장기차입금 2580억원, 자산 유동화 1조1417억원”이라며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 미만으로 떨어지면 조기 지급 사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문제가 그룹 전체 위기로 번질 우려가 나오면서 최고경영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대구·경북 지역 자영업·자동차부품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회사(아시아나항공)와 대주주가 좀 더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성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700억원 규모의 보유주식을 산업은행에 담보로 제공할 정도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지난해 ‘기내식 사태’ 이후 재무통으로 불리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실적과 재무구조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투자심리 악화는 물론 향후 자금조달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재민·정용환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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