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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무서워하는 이유

중국인들이한국 여행을 무서워한다?!
 
"사드 사태 이후 1~2년 사이 한국 여행과 관련한 정보량이 상당히 감소했다. 한국 여행 정보는 넘쳐나지만, 최신 업데이트 된 정보가 줄었다는 얘기다.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을 무서워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정보가 적은 여행지에 대한 두려움을 뜻한다."
 
중국 소셜기반 여행정보 플랫폼 마펑워(马蜂窝) 코리아 박경진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중국 단체관광이 언제 완전히 풀릴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예능 한국 셰프 복귀, 웹젠 판호 발급' 등 지난해에 비해 분위기가 낙관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사이 중국인,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의 여행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며, 중국인 여행객들을 사로잡으려면 바뀐 트렌드에 맞춰 정보량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중국인들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짚어보는 '2019 마펑워 컨퍼런스'가 지난 3월 12일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렸다. 이날 연사들은 '개별 자유여행을 잡는 사람이 천하를 가진다' '사드 이후 공백기 동안 줄어든 한국 여행 정보량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마펑워 베이징 본사 웬디 디렉터가 소개한 '2019 중국인 여행트렌드'를 간추린 것이다.
 

2019 중국인 여행트렌드

[사진 마펑워]

[사진 마펑워]

 
1. IP 여행
 
IP(지식재산권) 여행이란 쉽게 말해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를 직접 찾아가보는 여행을 가리킨다. 일례로, 중화권 유명 가수인 채의림과 주걸륜이 함께 부른 노래 가사 중 프라하 광장에서 소원을 비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로 인해 프라하 여행을 가는 팬들의 수가 늘어났다.
 
또 만화 슬램덩크의 명장면에 나오는 실제 장소인 일본 가마쿠라를 찾는 것도 역시 'IP 여행'에 해당한다. 실제로 마펑워 앱(APP)에는 가마쿠라를 찾아가 슬램덩크의 컷을 그대로 재현한 '인증샷'들이 수도없이 올라와있다.
 
최근 중국 20-30대 젊은 세대는 전통적으로 유명한 여행지가 아니라, 자신의 취미와 관심사에 따른 테마 여행을 추구한다. 마펑워는 이 트렌드에 맞게 지난 2018년 '성지순례'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말 그대로 '촬영 명소'를 '순례'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을 고려할 때, 한국도 IP 여행 프로그램에 매우 적합한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마펑워에 올라온 가마쿠라 인증샷 [사진 마펑워]

마펑워에 올라온 가마쿠라 인증샷 [사진 마펑워]

2. 왕홍(网红) 효과
 
한국에서 왕홍(网红)이라고 하면 라이브 방송을 하는 '인플루언서'로만 이해하는 분들이 아직까지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중국에서 '왕홍'이라는 단어는 사람뿐만 아니라 유명한 맛집, 카페, 명소까지 확장해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 적용해서 설명하자면, 제주도의 지디 카페나 강남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등을 들 수 있다. 이제 단순히 '경복궁' '명동'에 머물러있지 않고, 현재 한국에서 핫한 장소를 찾는 중국인이 늘어난 것이다.
[사진 마펑워]

[사진 마펑워]

 
3. 심층 체험
 
과거 패키지 여행이 대세였을 때, 대다수 중국인 여행객들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삼았다. "~~~에 가봤다"는 사실이 중요했던 것이다. 당시 '6일 안에 유럽 10개국 돌기'와 같은 상품이 인기였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에는 좀 달라졌다. 요즘 중국인 여행객들은 해외에 갔을 때 현지인처럼 그 장소의 분위기를 만끽하기를 원한다. 한 걸음 더 들어간 심층 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고, 자신의 흥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즐기는 여행자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스쿠버다이빙, 캠핑, 번지점프, 서핑 등 엑티비티 인증샷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진 마펑워]

[사진 마펑워]

 
4. 소셜 여행
 
마지막으로 소셜 여행도 중국인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최근 중국인들은 관련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을 주변 지인에게 공유하는 행위를 즐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가고 싶은 여행지, 혹은 직접 가봤던 여행지에서의 체험을 SNS에 공유하면, 실시간으로 주변 친구들도 관련 정보를 받아보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영향을 받아 같은 곳에 관심을 갖게 되는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
 
웬디 디렉터는 사드가 지나간 공백기 동안, 일본이 중국인들의 최애 여행지로 급부상했다며, 24시간 이내 일본 내 마펑워 앱을 작동한 중국인의 수만 3만 6000명에 달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업데이트 정보가 저조하다.
 
2018년 3분기를 기점으로 중국인의 한국여행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마펑워에서도 한국의 여행지 랭킹이 1년전의 18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문제는 지난 2년간의 콘텐츠 공백이다. 태국, 싱가포르,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2018년 새 콘텐츠 생산률(증가율)은 현저히 낮다. 희망적인 분위기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얘기다.
 
마펑워에 올라온 멕시코 여행 인증샷 [사진 마펑워]

마펑워에 올라온 멕시코 여행 인증샷 [사진 마펑워]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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