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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vs 참여연대·민변…대한항공 표대결, 국민연금 선택은

조양호

조양호

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서 가장 뜨거운 표 대결이 예고된 곳은 한진그룹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오는 27일, 한진칼은 오는 29일 주총을 열 예정이다.
 
대한항공 주총에선 조양호(사진) 한진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연임 안건을 투표에 부친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라 등기이사 재선임은 주총 특별결의(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 동의)를 거쳐야 한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최대주주인 조 회장 측(지분율 약 33%)과 표 대결을 예고했다. 소액주주(지분율 약 56%) 상당수의 위임장을 확보해 조 회장 연임안 통과를 저지하겠다는 목표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11.56%)의 결정도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1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주총 전까지 홈페이지에 의결권 행사 방향을 공개할 방침이다. 국민연금이 참여연대 등과 합세하면 조 회장 연임안의 통과를 낙관하기 어렵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최대주주인 조 회장 측과 2대 주주인 강성부 펀드(KCGI)의 힘겨루기에선 일단 조 회장 측이 우위에 섰다. KCGI가 주총 안건으로 요구한 주주 제안에 대해 지난 21일 서울고등법원이 “KCGI는 주주제안을 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진칼 주식 보유 기간이 상법에 규정된 6개월이 안 돼서다.
 
하지만 KCGI는 한진칼 주총에서 표 대결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승부처는 감사위원회 설치와 관련한 정관 변경 안건이다.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가 필요한 만큼 다른 주주의 호응이 없으면 조 회장 측 지분(28.95%)만으로는 안건 통과가 어렵다.
 
2대 주주인 KCGI(12.01%)가 반대하는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둘러싼 표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의결권 자문사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석 대표의 재선임안에 ‘찬성’을 권고하며 한진칼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KCGS는 한진칼에도 견제구를 날렸다. 한진칼이 사외이사 후보로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추천한 안건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결국 한진칼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의 결정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의 6.7%를 보유한 3대 주주다.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주총 전에 공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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