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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이익 공평하게 배분하려면, 공급 규제 없애서 가격 경쟁 유도해야

[SPECIAL REPORT] 공유경제 10년의 빛과 그늘 
아빈드 말호트라

아빈드 말호트라

“공유경제는 기업에겐 새로운 과제다.”
 
아빈드 말호트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경영학)의 말이다. 공유경제가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부작용이 심심치 않다.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공유와 절도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공유경제의 어두운 점: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한 말호트라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비즈니스 리더들의 우려가 타당한가 아니면 지나친 걱정일까.
“공유경제는 전통적인 기업들엔 위협인 것만은 분명하다. 자동차를 공유하면 차량 판매가 그만큼 줄 수 있다. 동영상 등을 공유하면 지식재산권 보호라는 원칙이 약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바뀌었다는 점이 비즈니스 리더들에겐 과제다.”
 
어떤 소비자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공유경제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커졌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때 이후 젊은 소비자들이 컴퓨터 하드웨어나 자동차 등에 돈을 쓰고 싶지 않아하는 패턴이 분명히 드러났다.”
 
왜 젊은 소비자가 그렇게 바뀌었을까.
“그것은 경제학자들이 분석해야 할 분야다. 소득 불평등이나 장기 침체 등 여러 요인이 설명돼 있다. 경영학에서는 소비자의 패턴이 바뀐 이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로 다룬다. 기본적으로 젊은이들이 과시하기보다는 실속을 챙기기 시작했다. 컴퓨터를 한 대씩 갖고 있기보다는 필요한 순간 필요한 만큼 쓰는 쪽을 더 좋아하게 됐다.”
 
젊은 소비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인가.
“밀레니얼스(밀레니얼 세대)다. 미국에서는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밀레니얼스라고 부른다. 올해 기준으로 23~38세 사이 세대다.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되거나 회사에서 왕성하게 일하는 세대다. 갓 결혼한 사람들도 많다. 이전 세대들은 그 나이대에 하드웨어를 많이 사들였다.”
 
무슨 말인가.
“부모한테서 독립한 세대여서 많은 가재도구들이 필요하다. 책상에서 우산까지. 그런데 지금은 그것을 공유한다.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에 달갑지 않은 뉴스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사는 경우도 드물다. 공유경제를 할 만한 생태계도 마련돼 있다. 크라우드 컴퓨팅이 일반화돼 내 노트북을 들고 다닐 필요가 거의 없어졌다.”
 
요즘은 동영상 등 창작물도 공유한다고 들었다.
“극장에서 할리우드 영화 한 편을 보는 데 간식비용 등까지 감안하면 20달러 정도 든다. 반면, 요즘 비디오 스트리밍 공유 서비스를 활용하면 5분의 1 값이면 된다. 젊은 소비자들은 공유를 선택하고 있다. 기업은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공유경제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 내놓아야 한다.”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것 아닐까.
“침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 공유경제 메커니즘으로 벌어들인 소득이 아직까지는 불분명하다. 세금을 매길 방법을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
 
‘공유경제 내 불균형’이란 말을 들었다. 무슨 의미인가.
“공유경제라고 해서 이익이 공평하게 배분되진 않는다. 주택이나 자동차, 심지어 컴퓨터 등을 소유한 사람이 빌려 쓰는 사람보다 경제적 이익을 더 많이 가져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공유가 자산이나 자원을 같이 쓴다는 의미일 뿐이란 얘기다.”
 
어떻게 하면 공유 속 불평등을 줄일 수 있을까.
“세금을 거둬 재분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빌려주는 쪽과 빌리는 쪽의 경제적 힘이 균등하지 않다. 세금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 현실적인 대안은 공유경제의 공급 규제를 없애 공급자들 사이 경쟁이 벌어지도록 해야 한다.”
 
강남규 기자
아빈드 말호트라 교수 인도 델리대학에서 정보통신을 공부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셜미디어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나 열린혁신구조 등을 주로 연구한다. 미 공군과 IBM 등에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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