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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역대급 방송사고 낸 SBS드라마 '빅이슈'

SBS 드라마 '빅이슈'의 방송사고 장면

SBS 드라마 '빅이슈'의 방송사고 장면

 
방송사고도 제목 따라 가는 것일까.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가 제목처럼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컴퓨터그래픽(CG)을 제대로 입히지 못한 미완성 화면들을 거르지 않고 대량으로 내보낸 것이다.  
21일 밤 방송된 이 드라마 11·12회에서는 CG가 제대로 덧씌워지지 않은 화면들과 스태프들이 후반작업을 위해 적어둔 스크립트가 다량으로 노출됐다. '70-8 카메라에 캐논 지워주시고 스틸 잡힐 때 사진 찍히는 효과 넣어주세요. 세콤, 에스원 지워주세요' '창 좀 어둡게'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다 지워주세요' 등 작업지시 사항과 컬러바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병실 내 TV에 덧씌울 화면이 프레임을 벗어나는가 하면, 극중 TV속 영상의 싱크까지 어긋나 시청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방송은 중단없이 계속됐고, 어색한 화면은 10여차례 이어졌다.    
SBS는 즉각 사과문을 냈다. "CG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사고가 났던 회차를 재편집중이며 마무리가 되는대로 VOD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다. 
CG 미비로 인한 방송사고가 난 것은 2017년 성탄 전야에 벌어진 tvN '화유기' 방송사고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화유기' 역시 후반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CG를 입히지 않은 초록색 화면과 액션용 와이어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앞서 같은 해 9월에는 파업 중이던 MBC에서 드라마 '병원선'의 방송지연 사고가 있었고, SBS에선 2011년 '시크릿 가든'과 '싸인', 2015년 '펀치'가 빠듯한 촬영 일정으로 인해 미완성본이 방영됐다.  
방송 전문가들은 손이 많이 가는 CG 분량이 점점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쪽대본 형태의 제작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송사의 안일함이 사고를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진 드라마평론가(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드라마에서 특수효과 분량이 많아지고 있지만, 드라마 제작환경은 아직도 초치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편성시간대 맞추기에 급급한 제작시스템 하에서는 이같은 후진적인 방송사고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드라마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 때문에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높은 편집장 사이에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시청률은 4%대로 저조한 편이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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