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작가 작품’ 데이비드 호크니 한국 왔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큰 첨벙' ⓒDavid Hockney, Collection Tate, U.K. ⓒTate, London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의 '더 큰 첨벙' ⓒDavid Hockney, Collection Tate, U.K. ⓒTate, London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가이자 생존작가 경매 작품 중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82) 개인전이 22일부터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SeMA)  본관에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영국 테이트미술관이 기획한 ‘데이비드 호크니’는 회화와 드로잉, 판화 133점으로 구성된 아시아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1954년 초기작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테이트 컬렉션 중 1점을 제외한 나머지가 서울에 왔다. 영국문화원, 호주빅토리아국립미술관 등 다른 기관 소장품도 전시에 포함됐다.
 
호크니의 대표작인 ‘더 큰 첨벙’, ‘클라크 부부와 퍼시’, ‘움직이는 초점’ 시리즈, ‘더 큰 그랜드 캐니언’과 최근작인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 등 주요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1960~70년대 로스앤젤레스 시기의 작품과 자연주의 시기의 2인 초상화, 피카소의 입체주의와 중국 회권(두루마리 회화)에 영향을 받은 다시점 구도의 작품, 다양한 판화 기법을 실험적으로 시도한 시리즈 작품, 대규모의 풍경화 및 최근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작품을 망라한다.
 
호크니는 1972년에 그린 ‘예술가의 초상’이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달러(약 1019억원)에 팔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존 미술가’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호크니는 30대 중반에 이미 미술계를 넘어서는 스타가 됐지만, 한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신해 왔다. 그는 이러한 다채로운 예술 여정으로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는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미술계에 데뷔한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초상과 정물, 풍경을 넘나들고, 관습적인 일점소실 원근법을 거부했으며, 회화부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섭렵한 작업은 호크니를 ‘팝아트 거장’이란 수식어에 가둘 수 없음을 보여준다.
 
주디스 네스빗 테이트미술관 디렉터는 “호크니가 호가스(18세기 영국 화가)를 두고 ‘자신이 목도한 것들을 거리낌없이 작품에 표현해온 작가’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는 호크니의 예술 신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첫머리에서 ‘환영적 양식으로 그린 차 그림’(1961)을 통해 1960년대 미국을 휩쓴 추상표현주의를 향해 반기를 든 젊은 호크니의 패기를 보여준다.
 
‘더 큰 첨벙’을 비롯해 일련의 ‘수영장’ 연작은 답답한 전시장에 청량감을 안겨준다. ‘녹색 없이 두 가지 파란 안료와 선, 크레용으로 그린 수영장 석판화’ 등은 물을 탁월하게 다룬 호크니 작업이 수많은 노력을 바탕으로 한 것임을 일러준다.
 
데이비드 호크니 '클라크 부부와 퍼시' ⓒDavid Hockney, Collection Tate, U.K. ⓒTate, London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 '클라크 부부와 퍼시' ⓒDavid Hockney, Collection Tate, U.K. ⓒTate, London [사진 서울시립미술관]

평소 가까웠던 유명 패션디자이너 부부를 그린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0~1971)도 호크니의 2인 초상화를 대표하는 작업이다. 인물 캐릭터까지 생생하게 드러낸 그림은, 화면 밖 관람객을 대담하게 응시하는 인물 묘사가 인상적이다.
 
‘더 큰 그랜드 캐니언’(1998),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야외에서 그린 회화’(2007) 등 거대한 캔버스 회화는 관람객을 압도한다. 색을 능수능란하게 풀어낸 솜씨가 인상적이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스튜디오 풍경을 담은 대형 회화 ‘2017년 12월, 스튜디오에서’는 이번 한국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젊은 시절 회화를 중단하고 매진한 포토콜라주 작업은 한 점도 포함되지 않았다. 헬렌 리틀 큐레이터는 “사진 작품 중에서 대여가 어려운 개인 소장품이 많았던 탓이다. 대신 최대한 광범위하게 작업을 다루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8월 4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기준 1만5000원.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호크니전 기자간담회에 앞서 참석 기자들이 전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가 작품 기록을 갱신한 영국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는 이달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전시된다. [뉴스1]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데이비드호크니전 기자간담회에 앞서 참석 기자들이 전시장을 살펴보고 있다.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가 작품 기록을 갱신한 영국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는 이달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전시된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