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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열린 YG 주총, 15분 만에 마무리…양현석 동생 양민석 대표 재선임

양민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 참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뉴스1]

양민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 참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했다. [뉴스1]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소속 가수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성 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열린 주총이어서 관심을 받았으나 특별한 일 없이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21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양민석 YG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 사외 이사 4명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양민석 대표이사는 YG 설립자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동생이다. YG 측에 따르면 양민석 대표이사는 사내이사 선임안이 표결로 통과되면서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또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탕 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 자문 파트너십사 자본투자위원회장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밖에 2018년도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됐다. YG 관계자는 “대주주들은 위임장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주총은 40~50명의 주주가 모인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신속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상장회사 주주총회 백서’ 등에 따르면 주총의 평균 소요시간은 약 30분이다. 이날 YG 주총은 평균의 반 정도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YG는 양현석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클럽 ‘러브시그널’을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포구 조례는 홍대 인근 클럽 활성화를 위해 클럽을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요금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낸다. 유흥주점은 이에 더불어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를 더 내야 한다. 또 중과세 대상이어서 취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별도의 세금 부담도 진다. 그러나 ‘무대 설치를 해서는 안 되고 테이블이나 의자, 통로 등에서만 춤을 출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어겨 ‘러브시그널’이 사실상 유흥주점으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본사와 관련 부서가 있는 3개 빌딩 등 총 4곳에 100여명의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재계의 저승사자’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이 YG 관련 사업장을 일제히 동시 조사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개소세 탈루만을 겨냥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세청은 YG가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공연 수익을 축소 신고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리는 역외 탈세 가능성에 대해 자료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승리가 사내이사를 지낸 버닝썬엔터테인먼트 사무실과 버닝썬이 영업했던 호텔, 호텔 운영사가 소유한 골프장을 상대로도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양현석 대표가 소속 연예인 관련 사업 탈세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YG는 지난 2016년 정기 세무조사 당시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법인세·부가가치세 누락 등이 문제가 돼 국세청으로부터 35억 원가량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2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YG 엔터테인먼트 사옥.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가 '버닝썬 사태', '성접대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연일 하락한 바 있다. [뉴스1]

2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YG 엔터테인먼트 사옥.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가 '버닝썬 사태', '성접대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주가가 연일 하락한 바 있다. [뉴스1]

이에 대해 양민석 대표이사는 주총에 앞서 “관계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각종 의혹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 대표이사는 ‘러브시그널’ 탈루 의혹에 대해선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했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인한 주가 급락으로 국민연금이 손실을 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 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가수들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 여론에 관해서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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