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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화장실 침입한 마약수배자…“아저씨 냄새 난다” 학생에게 들켜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서울 모 여자대학 학생회관 화장실에 50대 남성이 들어갔다가 발각돼 몸싸움 끝에 도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낯선 냄새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 A씨의 기지로 덜미를 잡혔다.
 
2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45분 서울 B여자대학교 학생회관 4층 화장실에서 A씨는 화장실 칸 안에 있다가 코끝을 스치는 생소한 냄새를 맡았다. 여자 화장실에서 날 것 같지 않은 ‘아저씨 냄새’였다. A씨는 칸 밖으로 나왔다. ‘고장’이라고 쓰인 안내문이 있는 옆 칸 문 아래로 발끝이 살짝 보였다. A씨가 문을 두드리자 발은 안쪽으로 사라졌다.
 
A씨는 불법 촬영을 의심하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그사이 한 남성이 화장실을 뛰쳐나왔다. 이 남성은 A씨 저지를 뿌리치고 몸싸움을 벌인 끝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달아난 남성이 떨어트린 가방에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 1g과 빈 주사기 1개를 찾았다.
 
경찰이 교내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신원을 조사한 결과 이 남성은 김모(50)씨로 확인됐다. 그는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지명수배된 인물이었다.
 
경찰은 김씨 소재를 추적 중이다. 필로폰 추정 물질에 대한 성분 분석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B대학 학생회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소식을 알리며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있던 화장실에서 불법촬영 장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검사 및 소독 등 이유로 해당 화장실을 일시 폐쇄했다. 불법촬영 장비 유무 확인을 위해 경찰이 학생회관 나머지 화장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회관부터 순차적으로 학교 전체 화장실의 불법촬영 장비 유무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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