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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 이룬 결혼·동거…“결혼해야” 50%↓ “동거는 OK” 60%↑

미혼남녀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픽사베이]

미혼남녀 절반 이상이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픽사베이]

‘결혼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 비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반면 동거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 가량이 찬성의 뜻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8.1%로 2년 전인 2016년 51.9%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지표는 더이상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010년 64.7%에서 2012년 62.7%, 2014년 56.8%, 2016년 51.9%로 해마다 감소세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2.9%에서 46.6%로 증가했다. 
 
특히 미혼남녀의 결혼에 대한 인식은 더 부정적이었다. 미혼남자의 경우 54.8%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으며, 36.3%만이 꼭해야 한다고 했다. 미혼여자는 67.2%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답했으며,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22.4%에 불과했다. 결혼에 반대하는 응답은 7.2%에 달했다.
 
동거 동의 56.4%…男 75.1% 女 71.8%
반면 동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56.4%로 2016년 48%보다 8.4%포인트 증가했다. 동거에 반대하는 비율은 52%에서 43.6%로 감소했다. 성별에 따르면 미혼남자의 경우 동거에 동의하는 비율이 75.1%로 여자 71.8%보다 높게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혼인 건수도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25만8000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건수는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급감한 후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 결혼연령층인 20·30대 인구가 줄어든 것과 함께 결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혼인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이 줄어들면서 가구의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 3인 이상 가구 비중은 줄어든 반면, 홀로 사는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28.6%로 전년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3인 가구 비중은 21.4%에서 21.2%로 줄었다.
 
이밖에도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질병·사고 등으로 아픈 기간을 제외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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