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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경질 모를리 있나" 이해찬, 대놓고 황교안 저격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곽상도 의원의 연관성을 재차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에 민정수석 했던 분(곽상도), 법무부 장관 했던 분(황교안)이 법무부 차관(김학의)이 경질된 과정과 내용을 잘 몰랐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황 대표와 곽 의원 의혹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차관이 경질됐는데 장관, 민정수석이 모르면 누가 안다고 하냐. 제가 국무총리 할 시절에 차관이 그렇게 되면 반드시 보고를 받는다”며 “몰랐다고 하면 정부 보고 체계가 완전 허위로 돌아갔다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도 상당히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김학의 사건을 놓고 한국당이 정치적이라며 황교안 죽이기 프레임 만들고 있다”며 “김학의 재조사가 한국당 대표 정치 공격으로 몰아간다고 하는데 과연 국민이 얼마나 이 주장에 동의할지 의문”이라 주장했다. 이어 “물타기 주장하는 게 바로 물타기고, 그게 바로 정치적 의도”라며 “정말 아무 문제 없다면 프레임을 씌우려고 하지 말고 특검이든 뭐든 철저히 수용해 조사하라고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를 직접 거론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이례적인 일이기도 하지만 집권 여당 대표가 저런 식의 발언을 하는 것도 일종의 수사 가이드라인”이라며 “정치공세가 도를 지나쳤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2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전 천안함 피격 46 용사와 서해수호 장병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김광림 의원이 회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은 2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 전 천안함 피격 46 용사와 서해수호 장병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김광림 의원이 회의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순방 갔다 온 직후 첫 일성으로 김학의ㆍ장자연ㆍ버닝썬 수사를 철저히 하라고 했다. 수사는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여당 일부에서는 특검을 하자고 하는 데 좋다. 거리낄 것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는 ‘드루킹ㆍ신재민ㆍ손혜원ㆍ이주민(전 서울경찰청장)ㆍ황운하(대전경찰청장)ㆍ서영교ㆍ문다혜 사건과 함께 특검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홍 전 대표는 전날(21일) 페이스북에 “김학의, 장자연 사건 특검 역공에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당당하게 대처하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김학의 특검, 장자연 특검과 김태우ㆍ신재민 사건 특검과 김경수 윗선 특검 2대2 특검으로 타협해서 문제를 풀어나가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우리는 김학의, 장자연 수사와 관련해서 아무런 거리낄 것이 없다. 그냥 다 털어보자는 것”이라며 “대신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도 다 같이 해보자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부연을 하자면 정부에서 수사만 하지 말고 먹고 사는 문제도 좀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3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불거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대전지방경찰청]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이 3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불거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대전지방경찰청]

한국당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과 이주민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특검법 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한국당은 황운하 청장에 대해서는 6ㆍ13 지방선거 기간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표적 수사 의혹을, 이주민 전 청장에게는 드루킹 사건의 늑장ㆍ부실수사 의혹을 각각 제기하고 있다.
 
황운하 청장은 이와 관련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소설 같은 말씀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궁금하시면 특검법을 발의해서 특검을 통해 규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경찰이 수사는 안 하고 이렇게 정치에 골몰한다면 검경수사권 조정은 정치 경찰로 가는 고속도로만 내주는 꼴이 될 것”이라며 “황운하 청장은 무리한 조작수사를 감행한 것이 명백해진 만큼 파면돼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한영익ㆍ이우림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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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