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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서 훔친 휴대전화로 게임 아이템 사 되판 20대 무직 일당

강씨가 찜질방에서 자고 있는 피해자의 휴대폰을 들고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영상. [동작경찰서 제공]

강씨가 찜질방에서 자고 있는 피해자의 휴대폰을 들고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영상. [동작경찰서 제공]

 
찜질방에서 훔친 휴대전화로 게임 아이템을 구매한 후 다시 인터넷상에서 되팔아 현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런 방식으로 총 1422만원 상당을 챙긴 강모(20·무직)씨, 손모(20·여·무직)씨, 장모(26·무직)씨, 김모(24·무직)씨 등 4명을 지난 13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13일부터 3월 9일까지 동작·중랑·관악 등 서울 시내 11군데 찜질방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벌였다. 찜질방 내부에 감시용 폐쇄회로TV(CCTV)가 없거나 보안이 취약한 점을 노려 범행을 공모했다.
 
강씨 등은 잠든 피해자가 놔둔 휴대전화를 들고 가거나, 사물함 열쇠를 가져가 사물함에서 지갑·카드·현금·휴대전화를 꺼내 가는 방식으로 휴대전화 12대와 현금 100만원을 훔쳤다. 훔친 휴대전화 중 최신식 6대는 카카오톡을 통해 접촉한 불상자에게 한 대당 30만~40만원을 받고 되팔았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대화가 모두 삭제돼 판매처를 알 수 없어 포렌식에 의뢰했다”라며 “나머지 6대를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사용해 고액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기도 했다.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빼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넣은 후 소액결제를 하는 방식과 휴대전화를 완전히 초기화시켜 잠금 패턴·비밀번호 등을 없앤 후 구글 계정에 훔친 신분증에 나온 이름과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해 사용하는 방식을 썼다. 이러한 방식으로 총 168만원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후 인터넷을 통해 70%의 금액을 받고 되팔아 현금화시켰다.
 
지난 2월 16일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 착수 후 이들의 배회처 주변을 탐문하고 잠복근무를 통하여 피의자들을 검거하였다. 이들은 과거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만난 사이로 4명 모두 일정한 직업이 없다. 강씨와 손씨는 연인관계이며 강씨·손씨·장씨는 같은 집에서 동거하는 사이였다. 이들 세 명은 모두 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1건의 범행에만 가담한 김씨는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롤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공모했다. 소액결제 차단 서비스를 사용하더라도 초기화 등으로 차단이 풀릴 수 있으므로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 소액결제 차단을 신청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소액결제 대신 보안이 잘 되는 카드결제나 스마트카드 결제 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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