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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해야하는 것" 답한 미혼여성 22.4%에 불과

지난해 우리 국민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가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여성 중에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22.4%에 불과해 여성들의 결혼 기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미혼·기혼 포함) 가운데 "결혼은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 48.1%에 그쳤다. 이 비중은 2010년 64.7%에서 2014년 56.8%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50%를 밑돌았다. 
 
미혼여성이 결혼을 원하는 비율은 46.8%(2010년)→38.7%(2014년)→22.4%(2018년)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미혼여성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는 결혼 이후의 삶이 만족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혼남성은 36.3%(2018년)가 결혼을 원하는 것으로 답해 남녀 간에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같은 보고서에서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자는 만족한다는 비율이 75.8%였지만 여성은 63%였다.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비중은 남성은 40%였으나 여성은 26.7%에 그쳤다. 반면 '불만족'이라고 답한 비중은 남성 3.2%, 여성 8.5%였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이상림 박사는 "가부장적인 제도와 출산·육아 부담에 경력단절 문제까지 겹치다 보니 '여성이 결혼 후에 (남성보다 더)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 고학력 경제활동 인구에서 결혼 기피가 심하며 남성은 그 반대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은 "여성은 직장생활에서 승진 누락 등의 '기회비용' 때문에 결혼을 주저하고 포기하는 듯하다"면서 "미혼남성의 응답률도 30%대로 낮은 편인데, 남성에게도 결혼이 '비용과 희생'으로 인식되고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하지 않아도 같이 살 수 있다(동거)'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56.4%로 나타났다. 동거에 대한 인식의 경우, 긍정적 의견이 부정적 의견보다 많았던 셈이다. 
영화 '어쩌다, 결혼' 한 장면. [사진 CGV아트하우스]

영화 '어쩌다, 결혼' 한 장면. [사진 CGV아트하우스]

이는 결혼 제도가 임신→출산→가정 형성으로 이어지는 기제(機制)라기보다 사회·경제적 목적을 달성하는 ‘거주’ 형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혼=가정'이 아니라 '결혼=공동거주'가 되는 셈이다. 
  
한편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감소 등의 영향으로 10년 전 대비 초등학교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6.8명이 줄었고 학급당 학생 수는 6.9명 감소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008년 21.3명에서 지난해 14.5명이 됐고, 학급당 학생 수는 같은 기간 29.2명에서 22.3명이 됐다. 

 
결혼과 출산이 줄면서,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은 늘고 있다. 2017년 기준 1인 가구(28.6%)와 2인 가구(26.7%)의 비중은 2016년보다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3인 이상 가구의 비중은 모두 감소했으며 평균 가구원 수는 2.47명을 기록했다.
 
우리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환경 이슈는 미세먼지였다. 지난해 국민의 대기환경 체감수준은 '나쁨'이 36.0%, '보통'이 35.3%, '좋음'이 28.6%였다. 지난해 대기환경이 '좋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28.6%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줄어든 반면, '나쁘다'라고 생각한 국민은 36%로 2년 전보다 8.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 82.5%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문제별로 보면 미세먼지(82.5%)-방사능(54.9%)-유해 화학물질(53.5%)-기후변화(49.3%) 순으로 불안 수준이 높았다.  
  
세종=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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