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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은 독이 든 성배" 현대차 주총서 엘리엇 완패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주, 사측 요구안 승인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 현대차와 엘리엇이 각각 발의안 배당 안건을 두고 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주주총회. 현대차와 엘리엇이 각각 발의안 배당 안건을 두고 투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문희철 기자.

 
미국의 행동주의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 고배당 요구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22일 각각 주주총회·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 주주들은 현대차 이사회가 제안한대로 보통주 1주당 300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찬성률은 86%였다.
 
이렇게 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1000억원을 배당하게 된다(배당성향 70.7%)다. 주주총회에 참가한 현대차 주주 나홍섭 씨는 “당장은 고배당이 혹 할 순 있지만, 장기적으로 ‘독이 든 성배’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라며 “배당은 많을수록 좋겠지만,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안한 안건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반면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에 이사회가 제안한 배당금(1주당 2만1967원·보통주 기준)은 부결됐다. 이 안건에 찬성한 주주의 비율은 13.6%에 불과했다.
 
현대모비스 주주총회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 이사회는 주당 4000원, 엘리엇은 주당 2만6399원의 배당을 요구했다(보통주 기준). '재무제표 및 기말배당 승인의 건'을 두고 표대결에 돌입한 결과, 현대모비스가 제안한 안건에 참석한 주주들의 69%가 동의했다.  
 
반면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제안한 배당 안건(1주당 2만6399원ㆍ보통주 기준)은 주주찬성 비율이 11%에 그쳤다.  
 
이로써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모두 양사 이사회가 제시했던 배당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우호지분 포함 2%대의 현대차·현대모비스 지분을 보유한 엘리엇메니지먼트의 고배당 제안은 수포로 돌아갔다.  
문희철·윤상언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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