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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상문도, NC 이동욱도 "올해 목표는 8승8패"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는 양상문 롯데 감독. [연합뉴스]

미디어데이에서 각오를 밝히는 양상문 롯데 감독. [연합뉴스]

"8승8패만 하겠습니다." (양상문 롯데 감독)
"8승8패 하겠습니다." (이동욱 NC 감독) 
코치와 선수, 감독과 코치, 그리고 이젠 지역 라이벌팀 수장으로 만난다. 양상문(58) 롯데 감독과 이동욱(45) NC 감독이 훈훈한 '낙동강 더비'를 예고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태생부터 '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부산 연고 롯데는 제2구장으로 마산을 사용했는데, 제9구단 NC가 2012년 마산을 연고지로 창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NC 창단 당시 장병수 롯데 사장이 "9구단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팀은 2013년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팬들의 흥미를 돋궜다. 올시즌을 앞두고 공교롭게도 두 팀은 나란히 수장이 바뀌었다. 롯데는 2004~05시즌 팀을 이끌었던 양상문 감독이 14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 김경문 초대 감독이 떠난 뒤 대행체제로 꾸린 NC는 수비코치였던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두 야구인은 인연이 깊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양상문 감독이 코치, 이동욱 감독이 선수로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03시즌 뒤 이동욱 감독은 은퇴를 했고, 양상문 감독은 LG코치를 지내다 새롭게 롯데 감독이 됐다. 평소 이동욱 감독을 눈여겨본 양상문 감독은 31살에 은퇴해 전력분석원 변신 준비를 하던 이동욱 감독을 코치로 선임했다. 그렇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12년 NC 창단 코치가 됐고, 제2대 감독까지 됐다.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밝히는 이동욱 NC 감독. [연합뉴스]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밝히는 이동욱 NC 감독. [연합뉴스]

21일 프로야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양상문 감독은 "이 감독이 31살에 코치가 됐다. 거의 가장 어린 나이에 지도자가 됐다. 너무 성실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좋아서 지도자 수업을 시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양 감독은 "지금도 여전하다. 경력을 쌓으면서 좋은 지도자가 된 것 같다"고 덕담했다. 이동욱 감독도 "롯데 시절 선수를 그만두고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코치로 이끌어주신 분이다. 은인처럼 생각하고, 본받을 점이 많다"고 답했다.
 
하지만 과거의 인연을 뒤로 하고 두 사람은 이제 적장으로 맞서야 한다. 두 감독에게 '올해 상대팀에게 몇 승을 거두고 싶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두 감독의 대답은 인연만큼이나 따뜻했다. 양상문 감독은 "다른 팀에게 많이 이기고  NC와는 8승8패를 하고 싶다"고 웃었다. 이동욱 감독도 "롯데는 NC보다 오래된 팀이고 같은 경남 지역 연고이지만 정통이 있다. 라이벌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다"며 "롯데에게 8승8패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롯데와 NC는 4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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