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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 공개···퇴직공무원, 1년새 17억 불린 비결

지난해 12월 취임한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이 171억원대 재산 내역을 공개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된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9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임면된 고위 공직자의 재산등록 내역을 22일자 관보에 공개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장·차관급 16명을 포함해 91명이 대상이다. 
 
주진숙 영상자료원장

주진숙 영상자료원장

이 가운데 주진숙 원장의 재산이 171억86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주 원장은 중앙대 영화학과 교수 출신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여성영화인모임 이사 등을 지냈다. 영상자료원은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 관련 자료를 수집, 보존하는 문화체육부 산하 기관이다.  


주 원장이 신고한 재산은 ▶토지 82억5184만원 ▶건물 83억7320만원 ▶자동차 2884만원 ▶예금 6억745만원 등이다. 주 원장은 배우자, 자녀와 함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23억7600만원) 등 건물 6채를 보유하고 있다. 자신이 소유한 자동차로 2007년식 SM7(517만원)를 신고했다.  
 
그 다음으로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55억783만원, 유재철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장이 42억6599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안성진 이사장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 등 건물 8채(43억302만원)를 신고했다. 유재철 청장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아파트 등 3채를 보유하고 있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7년 5월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7년 5월 후보자로 지명된 뒤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로 걸어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전 부총리는 배우자, 차남과 함께 23억9828만원을 신고했다. 2017년 6월 취임(21억6769만원) 시기와 비교해 2억2059만원 늘었다. 매달 1281만원씩 재산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말 음주운전 사건으로 퇴진한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재산은 9억6989만원이었다. 청와대 비서관 선임 때 8억9410만원을 신고했던 것과 견줘 5개월 새 7579만원이 늘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공직자 중 국세청과 경찰청 등 이른바 ‘실세 기관’에서 퇴직한 고위직 공무원들의 재산이 크게 눈길을 끌었다. 김용준 전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장 27억437만원→44억8213만원( 17억7775만원), 김상운 전 경북지방경찰청장 21억3777만원→25억9796만원( 4억6019만원), 강성복 전 경찰청 치안감 7억2448만원→10억1916만원( 3억2467만원), 조희현 전 경찰청 치안감 6억616만원→9억7720만원( 3억1403만원), 박만성 전 대전지방국세청장 8억2952만원→11억2887만원( 2억9934만원) 등이다. 상속을 받거나 서울 강남 등 노른자위 자리에 보유한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김기영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박춘만 전 교육부 차관, 이찬우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 이무일 전 통일부 남북회담 대표, 오영식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도 억대로 재산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재산이 적은 이는 이진규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2억2245만원, 이무일 전 통일부 남북회담 대표 2억5352만원, 이규성 전 농업진흥청 차장 2억9966만원이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8일 서울 정동 국토전시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가 지난 8일 서울 정동 국토전시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정호 전 부지사는 9억333만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와 배우자, 모친 명의의 건물 4채 18억2544만원과 예금 1억9542만원, 채무 11억7254만원이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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