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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춘 아들, 영화 '버닝' 제작 참여설…제작사 “전혀 관계 없다”

영화 '버닝' 포스터. [중앙포토]

영화 '버닝' 포스터. [중앙포토]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 측이 유시춘 EBS 이사장 아들 신모(38)씨의 '마약 밀반입' 실형 확정판결 논란에 휘말렸다. 영화감독인 신씨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시나리오 모니터링에 참여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버닝 제작사 관계자는 21일 "신 감독은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뉴스1에 따르면 '버닝' 제작사 관계자는 21일 보도된 신씨의 버닝 제작 참여설에 대해 "신씨는 버닝 시나리오 작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영화의 크레딧을 확인해보면 안다.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나리오 모니터링에 대해서는 "신 감독이 (시나리오가) 보고 싶다고 해서 보라고 준 것일 뿐이다. 이창동 감독의 시나리오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다. (만약 신 감독이) 참여했으면 각색 크레딧에 들어가지 않았겠나. 오해가 있는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신씨가 영화 '버닝' 제작에 참여했고, 영화에 나오는 대마초 관련 내용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이창동 감독이 장문의 탄원서를 사법부에 냈다고도 했다.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감독이 신씨의 탄원서를 써준 바는 있다. 신씨의 대마 밀수 혐의의 정황 증거로 채택된 수첩에 '대마초'라는 키워드가 있었고, 이것이 대마초 밀수 증거로 오해를 받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제작사 측은 수첩 속에 적힌 '대마초'는 영화 '버닝'의 내용 가운데 하나로, 이창동 감독이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탄원서를 써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신 감독의 노트에 대마초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거다. 그걸 유죄 증거로 삼는다고 했다더라. 그런데 거기에는 '대마초' 뿐 아니라 '노을'과 '춤'이라는 단어도 같이 나왔다"라면서 "영화를 보셨으면 알겠지만, 저녁 장면에 대해 키워드를 써놓은 것이다.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쓰인 단어가 영화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으면 대마초 밀수 증거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이창동 감독이 탄원서를 써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 이사장의 아들 신씨가 대마 밀수 혐의로 징역 3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법원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017년 11월 신원 미상의 해외 체류자와 공모해 대마 9.99g을 국제우편을 통해 밀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신씨가 직접 대마를 밀수입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지난해 4월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통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지난해 7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원심을 확정했고, 신씨는 경북 청송지역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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