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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한국당은 지도부 총출동, 민주당은 차분

 작지만 큰 선거인 4ㆍ3 재보선의 공식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됐다. 국회의원 선거는 경남의 창원 성산, 통영 고성 2곳에서만 치러지지만 여야 모두 이번 선거가 상반기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힘 있는 여당 후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강조하며 표심에 호소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강기윤 한국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지귀시장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와 강기윤 한국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지귀시장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선거운동 시작을 맞아 이날 창원으로 달려간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강기윤 후보 출정식에서 “창원 경제 폭망의 주범은 문재인 정부”라며 “이 정권의 엉터리 경제정책, 실패한 좌파 사회주의 경제 실험이 창원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제가 10년전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한 것을 알고 계신가. 창원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창원에 작은 원룸을 얻었다”며 “창원에서 자라 회사를 만든 강 후보와 함께 창원 경제 살리는데 온 힘을 다 쓰겠다”고 말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은 강 후보와 범진보진영 단일 후보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25일까지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이재환 후보, 민중당 손석형 후보, 대한애국당 진순정 후보, 무소속 김종서 후보도 뛰고 있다. 황 대표는 범진보진영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선 “좌파 야합” “치사한 꼼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정의당은 “허구한 날 좌파타령에 여념이 없다(정호진 대변인)”고 응수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이재환 바른미래당 창원성산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정우상가 앞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이재환 바른미래당 창원성산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정우상가 앞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스1]

  
 나경원 원내대표는 강 후보 지원유세에서 전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대정부질문 답변과 관련해 “천안함 폭침을 충돌이라고 하는 정권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소리보다 더한 얘기를 들어도 모자라다”며 “제대로 투표하면 창원 경제도 살리고 문 정권의 좌파독재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들을 겨냥해선 “‘아들이 먼저다’ 조동호, ‘통과의례’ 통일부 김연철, ‘딱지의 신’ 진영, ‘폭주족’ 박양우, 연봉은 2억인데 건보료는 0원 냈다는 ‘0원 후보’ 문성혁, 그리고 ‘위선 영선’ ‘평창 패딩’ 영선”이라며 “이들을 추천한 오만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재환 후보와의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손 대표는 이 후보 출정식에서 “우리 정치는 입만 열면 ‘좌파다, 우파다’ ‘보수다, 진보다’ ‘영남이다, 호남이다’라며 나라를 가르고 국민을 찢어놓았다”며 “더 이상 국정농단 세력,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에게 창원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영국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후보(가운데)와 같은 당 이정미 대표(오른쪽), 심상정 의원이 선거 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여영국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후보(가운데)와 같은 당 이정미 대표(오른쪽), 심상정 의원이 선거 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산패총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반송시장 유세에서 “창원 성산은 한국당과 정의당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며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128석에서 129석으로 늘어봐야 티도 안나고, 자유한국당 한 석 더 늘어봐야 국민들 골치만 아파진다”며 “정의당 한 석으로 국회를 싹 바꿀 수 있다. 가성비 좋은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민주당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공식선거 운동일인 것과 상관없는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이 창원 성간과 통영 고성 후보들의 출정식에 참석해 격려한 정도다. 통영 고성 지역에서는 민주당 양문석 후보, 한국당 정점식 후보,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 등 3명이 뛰고 있다.
 4·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창원성산 후보(가운데)가 창원시 성산구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민홍철 의원(왼쪽 두번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4·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창원성산 후보(가운데)가 창원시 성산구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민홍철 의원(왼쪽 두번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 의원은 21일 통화에서 “보궐선거인만큼 국민들의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유세는 지양하려고 한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만이 1년 안에 한 두가지라도 실천해 낼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성산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민 의원은 “내일 실무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고 어떻게든 단일화는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며 “창원 성산은 단일화 이후에는 반전이 있을 거고, 통영 고성은 지금도 한국당 후보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창원=임성빈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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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