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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미세먼지를 정치적 이해 득실에 따라 접근해선 안 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1일 “미세먼지는 이념도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며 “정치권은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 득실에 따라 접근해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춘추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춘추관에서 입장을 밝히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2시부터 40분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뒤 춘추관에서 직접 브리핑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은 반 전 총장이 위원장을 맡기로 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출범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를 구성해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기라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고 17일 노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이같은 뜻을 반 전 총장에게 전달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는 이미 미세먼지를 국가적 재난으로 규정했다”며 “지척 분간이 안 될 정도의 미세먼지는 재난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를 세웠으면 달성해야 한다. 정부 각 부처는 특단의 각오로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 전 총장은 위원장직 수락에 대해 “망설임도 없잖아 있었다”며 “미세먼지 문제가 난제이기 때문에 저는 이 일을 맡기로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지속가능발전, 기후변화 행동을 위해서 해외에 나가서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정작 우리 국민이 미세먼지로 인해서 생명과 건강에 심대한 위협을 받는 상황 하에서 이를 어렵다고 회피하는 것은 제 삶의 신조와 배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의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도 반 전 총장에게 “이번에 만들어진 기구는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범국가기구의 성격”이라며 “범국가라는 표현에 반기문 총장님만큼 적합한 분이 없다.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이 기구의 위상에 대해선 “법적으로 귀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이 기구에서 결정을 내리면 바로 행정부의 결정으로 전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우선 그 나라 차원에서 먼저 최대한 노력을 하면서 국제사회와 협력을 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 뒤 오는 26~29일 이사장 자격으로 중국 ‘보아오 포럼’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리커창 총리 등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들에 대해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구 구성과 관련 “제정당이라든지, 과학계, 산업계 등 각계 분야의 인사들 중에서 대표적인 분들을 모셔서 위원회를 구성하고, 분과위원회도 구성하고, 그것을 지원하는 사무국도 구성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정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반 전 총장은 즉답하지 않았다. 다만 브리핑이 끝난 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반기문 재단을 이번에 만들었는데 그 정관에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도록 되어 있다’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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