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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중책 수락하며 “해결 쉽지 않고 시간 오래 걸리는 문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다. [뉴스1]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었다. [뉴스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미세먼지가 난제이기 때문에 범국가적 기구를 맡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치권은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미세먼지는 이념도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가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브리핑룸 단상에 선 것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 외교보좌관 시절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반 전 총장을 만난 것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1년 반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기라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제안을 수용했고, 반 전 총장은 노영민 비서실장의 직접적인 요청을 받고 수락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국내적인 문제뿐만 아니고 미세먼지가 중국과도 관련된 문제로, 미세먼지 문제를 한국과 중국이 공통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일을 해주는 데 반기문 총장님만큼 적합한 분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만들어진 기구는 민간·공공을 아우르는 범국가적 성격”이라며 “범국가라는 표현에 반 총장님만큼 적합한 분이 없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정부는 미세먼지를 이미 국가 재난으로 규정했다. 지척 분간이 안 될 정도의 미세먼지는 재난”이라며 “목표를 세웠으면 달성해야 하며, 정부 부처는 특단의 각오로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출범에 관해 상세한 의견을 나눴다”며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야당 대표의 제안을 흔쾌히 수용하고 중책을 맡겨준 대통령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돌이켜 보면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한 10년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에 헌신한 기간이었고 국제사회가 이를 유엔 창설 후 최대 업적으로 평가하는 데 큰 자부심 있다”며 “퇴임 후 세계 곳곳을 다니며 파리기후변화 협약 이행과 지구 생태환경 복원 등을 위한 노력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해 이번에 국가적 중책 제의받았고 제 필생의 과제를 다시 한번 전면에서 실천할 기회라 생각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많은 분이 우려와 걱정 표했다. 미세먼지는 여러 국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결이 쉽지 않고 해결되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망설임도 없잖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을 인용하며 “제게 당장 묘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원인을 진단하고 중지를 모아 해법을 마련하는 모두의 의지로 흔들림 없이 실천하면 끝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범국가적 기구를 만든다 해서 미세먼지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는 게 아님을 국민도 잘 아실 것”이라며 “개인부터 산업계·정치권·정부까지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적 합의로 해결책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등 동북아 국가와의 협력과 공동대응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찾아 우리 실정에 맞는 최상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정부 유관부처는 미세먼지 줄이기가 전 국민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인 만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정책에 유연성·집중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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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