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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원조수석 조현옥의 위기 "유일한 여성수석이라···"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이 두 사람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8명 중 고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진 청와대 개편 속에서도 ‘유이’하게 교체의 무풍지대에 있었던 출범 멤버이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장차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동시에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7년 7월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장차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이 동시에 머리를 쓸어올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들어 야권의 가장 큰 비판을 받아왔던 인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번 정부 들어 청와대 인사라인이 추천ㆍ검증한 장관급 인사 중에서 8명이 국회 동의 없이 임명 강행됐다. 이 외에도 안경환 법무ㆍ조대엽 노동ㆍ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줄줄이 낙마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신뢰를 꺾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주 시작되는 소위 ‘2기 내각’ 청문회를 앞두고 청와대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7명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부실검증 논란이 재차 불거진 상태에서 인사수석실 산하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의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에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에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에 내정된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 과기부장관에 내정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수부장관에 내정된 문성혁 세계해사대교수, 문체부장관에 내정된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에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에 내정된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 과기부장관에 내정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수부장관에 내정된 문성혁 세계해사대교수, 문체부장관에 내정된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진 청와대]

 청와대 내에서는 “인사라인 2명 중 일부가 책임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돈다. 대상으로는 조현옥 수석이 될 거라는 목소리가 많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조현옥 수석에 대한 교체를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적임자를 찾는데 한계가 있었고, 특히 조 수석이 현재 청와대 내에서 유일한 여성 수석이라는 점이 후임자를 찾는데 더 큰 걸림돌이 됐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1관에서 청와대비서실 여성 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발간된 영문 연설집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 문 대통령,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1관에서 청와대비서실 여성 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발간된 영문 연설집에 서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 문 대통령,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 [사진=청와대 제공]

 
 실제로 그는 2기 개편을 앞두고 사석에서 “나도 교체 대상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문미옥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이 과기정통부 1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조 수석은 청와대의 유일한 여성 수석급 인사가 됐고, 개편에서도 유임됐다.
 
‘여성 장관 50%’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그러다 정부 출범 이후 기준을 30%로 낮췄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수석은 차관급이지만 이중 여성을 한 명도 기용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고위직 임명 문제와 함께 개각 명단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거센 상태에서 인사 수석을 교체하는 것도 부담이 돼 버린 상황”이라며 “내부에서는 인사 시기를 놓쳤다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조 수석을 임명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이라는 점을 강조했었다.  
 
 
청와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조현옥 인사수석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조국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조현옥 인사수석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조국 민정수석. [청와대사진기자단]

 

조 수석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연구원을 거쳐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상임대표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으로 일한 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성가족정책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여성 고위공무원 워크숍 축사에서 “10년 전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2~3%였는데 이제 2배가 됐다. 2배라고 하지만 여전히 극소수”라며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을 확대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11일 오후 청와대 초대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한 뒤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김성룡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11일 오후 청와대 초대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한 뒤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 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김성룡 기자

한편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교체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국 수석 역시 야권의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그 때마다 본인이 정면돌파를 택해 문 대통령이 신뢰를 재확인한 상태”라며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권력기관 개혁 등에 대한 상징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교체 대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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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