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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제조업 일자리 13만개 감소, 세금쓰는 보건·사회복지는 8만개 늘어

겉은 나쁘지 않지만 속으로 곪고 있다. 세금 들여 만든 공공 일자리는 늘었지만, 한국 경제 ‘대들보’인 제조업 일자리는 줄었다.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에 불어닥친 고용 한파도 여전하다. 민간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이 일자리를 떠받치는 모양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8년 3분기(8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임금을 받는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21만3000개 늘어난 1810만4000개로 집계됐다. 수치는 늘었지만, 문제는 ‘증가 폭’이다. 1분기 31만5000명→2분기 24만5000명→3분기 21만3000명으로 성장세가 둔화했다. 부진했던 지난해 연말과 올 초 고용 동향을 고려하면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속을 들여다보면 질 좋은 민간 일자리가 줄어든 부분을 정부가 지난 2년간 54조원을 투자해 만든 ‘세금 주도 일자리’ 증가분으로 만회한 모양새다. 구체적으로 경제 동향에 민감해 경기 둔화의 ‘바로미터’로 보는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11만3000개(6.1%) 줄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일자리는 1만9000개(0.4%) 감소했다. 제조업은 안정적이고 급여가 높아 ‘질 좋은 일자리’로 분류된다. 제조업에선 자동차(-1만개), 선박ㆍ보트 건조(-1만5000개), 기타 운송장비(-1만4000개)가 각각 줄었다.
 
반면 영세 일자리로 분류되는 도소매업은 8만6000개(4.6%) 늘었다. 특히 정부가 직접 인력을 채용하거나, 세금ㆍ기금에 의존해 만드는 경우가 많은 보건ㆍ사회복지 일자리가 8만4000개(4.9%), 공공행정 일자리가 3만1000개(2.7%) 늘었다. 보건ㆍ사회복지 일자리는 통계청 2월 고용 동향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23만7000명 불어나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연령대별로는 일자리가 고령화하는 추세다. 60대 이상 일자리가 11만4000개(5.9%) 늘었다. 50대는 12만2000개(3.3%), 20대 이하는 3만개(0.9%) 증가했다. 하지만 ‘허리’격인 30대ㆍ40대 일자리가 각각 2만7000개(0.6%), 2만6000개(0.6%) 감소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40대 인구가 줄고 60대는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여기에 정부가 시행한 노인 일자리 사업 취업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속으로 곪아가는 고용 흐름을 뒤집으려면 재정을 투입해 만드는 공공 일자리보다 기업이 주도해 만드는 민간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며 "규제를 없애고 신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등 친기업·친시장 정책을 펼쳐 기업의 활력을 북돋워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에서 집계한 ‘일자리’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주 중에는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한 명으로 집계하지만, 일자리는 복수(근로일수 가중치 적용)로 계산한다. 이번 통계는 통계청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공표했다. 연 단위로 발표하는 통계가 시차 때문에 시의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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