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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예상보다 완화적인 Fed, 한은 금리 인하할 때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숨통이 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1일(현지시간) 올해 금리 동결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적이었다”며 “통화정책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 긴축(QT) 정책도 9월말까지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Fed의 긴축에 제동이 걸리며 양국의 금리 격차(0.75%포인트)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건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면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총재는 “어느 정도 조정할 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것이지만 아직 금리 인하의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추경에 금리 인하로 화답한다고 연결짓는 것은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금리 인하 권고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보면 올해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끌고 가는 것이었고 지금 기조는 실물 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정도”라며 “IMF의 권고는 완화 기조를 가져가라는 의미인 만큼 정책 기조가 어긋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Fed의 연내 기준금리 동결 방침으로) 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중 무역협상과 그에 따른 중국 경기 흐름 등을 예의주시하며 통화정책을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통화 정책의 주요 변수와 관련해 세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세계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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