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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세계 첫 5G폰 직접 판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5일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를 이동통신사 뿐 아니라 가전 매장이나 온라인 마켓 등에서도 동시에 만나볼 수 있게 된다.  
 
20일 복수의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내달 5일 5G 스마트폰 출시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5세대(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될 갤럭시 S10 5G 모델을 이동통신사 출시와 동시에 자급제폰으로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일반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의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통해 구매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직접 공기기(개통이 안된 상태의 스마트폰)를 사서 통신사와 요금제 등을 선택해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직접 공기기를 사서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단말기 자급제) 통신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하지만 5G폰 등 스마트폰의 기능이 많아질수록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을 사기위해 자급제 폰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최신 폰인 갤럭시 S10의 전체 예약판매 물량의 20%가 자급제폰이었을 정도로 자급제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의 자급제폰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업계는 현재 이 비율이 10%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10의 20%에 달하는 자급제율은 고무적인 수치다. 이로 인해 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는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 5G도 이통 3사의 유통망 뿐 아니라 자급제폰으로도 시장에 동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S10 5G가 자급제폰으로 나오면 5G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선 5G폰이 초창기 판매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5G 스마트폰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트가 많지 않은데다,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 등이 비쌀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5G 스마트폰의 가격을 150만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 때문에 일각에선 삼성이 자급제폰을 통해 직접 마케팅을 챙김으로써 5G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가 통신사에 푸는 마케팅 비용은 다수의 스마트폰으로 마케팅 효과가 분산되는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삼성이 직접 자급제폰인 갤럭시 S10 5G의 마케팅을 펼칠 경우 ‘5G폰’에 마케팅 효과가 집중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같은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급제폰 시장이 커질수록 기존의 리베이트 등 유통 거품이 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품의 퀄리티에 부합하는 가격인지를 꼼꼼히 따져 보게 된다”며 “삼성전자가 제품으로 정면승부를 할 수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측은 5G 등 스마트폰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자급제 폰에 대한 인식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5G에 대해 시장의 기대 심리가 높은 상황에서 5G 자급제폰이 나올 경우, 소비자들의 인지도 향상과 함께 자급제폰이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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