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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페 아닌 오주한,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문 열렸다

케냐의 에루페가 아닌 한국의 오주한은 이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케냐의 에루페가 아닌 한국의 오주한은 이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케냐 출신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1·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대한육상연맹은 20일 국제육상연맹(IAAF)으로부터 오주한이 3월 7일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IAAF는 지난 2018년 7월 이사회에서 귀화선수의 국가대표 출전 가능 시점을 'IAAF 승인 신청 후 3년이 경과해야 한다'고 강화했다. 오주한은 지난해 9월 최종적으로 한국 국적을 획득했기 때문에 원칙적으론 국제대회에 3년간 나갈 수 없었다. 대한육상연맹은 이에 따라 오주한의 기록도 3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한 오주한. [연합뉴스]

지난해 경주국제마라톤에 출전한 오주한. [연합뉴스]

하지만 오주한은 2015년부터 한국 마라톤 발전을 위해 귀화를 추진하했고, 한국 육상팀(청양군청) 소속으로 활동해왔다는 내용을 IAAF에 설명했다. 이를 IAAF가 받아들이면서 '해당 국가 또는 영토에 최소 3년 동안 거주한 경우'를 인정해 오주한이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결정했다. 대한육상연맹 측은 "오주한 선수는 IAAF로부터 3월7일부터 국가대표 선발 기준에 부합될 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수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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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한은 지난해 7월 31일 우수인재 특별귀화 대상자로 선정됐고, 9월 최종면접을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법적 절차를 밟아 청양(淸陽) 오(吳)씨 시조가 됐다. 주한이란 이름은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이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16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5분 13초다. 2000년 이봉주가 세운 한국기록(2시간 7분 20초)보다 2분 정도 빠르다. 한국 선수 중에선 2004년 지영준(2시간 08분 54초) 이후 2시간 10분 이내 기록을 세운 선수도 없다. 올해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은 2시간 16분 00초, 2020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은 2시간 11분 30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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