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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매월 1억5000만 건 거래 처리 차세대 카드 시스템 일본 진출

현대카드
일본의 IT 솔루션 기업 엑사시스템즈 홈페이지에 소개된 현대카드의 H-ALIS.

일본의 IT 솔루션 기업 엑사시스템즈 홈페이지에 소개된 현대카드의 H-ALIS.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국내 금융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 정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카드가 해외 금융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IBM JAPAN의 자회사이자 일본의 주요 IT 솔루션 기업 중 하나인 ‘엑사시스템즈(EXA SYSTEMS·이하 엑사)’는 차세대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현대카드의 ‘H-ALIS(Hyundai-Advanced Library Card Information System)’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엑사는 자사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카드의 H-ALIS를 신용카드 선진국인 한국에서 검증된 첨단 퍼블릭 클라우드형 신용카드 IT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특장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일본 국민은 현금 사용을 선호한다. 2015년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현금 외 결제 비율은 채 20%가 되지 않는다. 현금 선호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도쿄 올림픽 기간 중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입을 수 있는 손실만 1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본이 범정부 차원의 신용카드를 비롯한 현금 외 결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일본 카드사들도 감독기관의 고객정보 보호 강화 움직임에 부응하고, 모바일·핀테크 등 새로운 디지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 낙후된 IT시스템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현대카드는 이런 일본의 금융시장을 면밀히 분석, 엑사의 신용카드 IT시스템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참가했다. 현대카드의 전략 무기는 H-ALIS. 매월 약 1억5000만 건의 카드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현대카드의 IT 시스템을 일본시장에 최적화된 패키지 시스템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365일, 24시간 중단 없이 실시간으로 대규모 매입·매출·입출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아키텍처로 구성되어 있으며, 뛰어난 효율성·유연성·확장성을 자랑한다.
 
특히 H-ALIS는 상품 개발력이 뛰어나다. 현대카드는 이 시스템 오픈 이후 개발한 신상품의 93%를 2일 내 별도 프로그램 개발 없이 출시했다. H-ALIS는 상품기획자가 혜택이나 연회비 등 상품 내용만 설정하면 별도의 코딩작업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H-ALIS는 모집과 심사, 발급, 가맹점 관리 등 각 업무별 모듈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고객이나 상품의 특성에 따라 기능을 재구성해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H-ALIS’가 일본의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현대카드 사옥. [사진 현대카드]

‘H-ALIS’가 일본의 신용카드 IT 시스템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현대카드 사옥. [사진 현대카드]

 
여기에 현대카드는 결제일 자유 선택과 카드 즉시 발급, 앱에서 자유롭게 신용카드 사용 조건을 설정할 수 있는 ‘락& 리밋’, 여러 장의 카드 혜택을 플레이트 한 장에 담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현대카드 카멜레온’ 등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력한 보안도 H-ALIS의 강점이다.
 
H-ALIS는 이번 일본 IT시장 진출로 패키지·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판매와 컨설팅 수익은 물론 여기서 파생되는 각종 수익으로 향후 5년간 약 2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IT 솔루션 전문기업도 아닌 국내 금융사가 금융선진국으로 평가되는 일본에 IT 시스템을 수출한 최초의 사례여서 더욱 특별한 결실로 평가된다. 현대카드는 일본 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사업과 다른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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