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저출산 쇼크의 역설…40대만 출산율 늘어 역대 최고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최초로 0명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출산 기피 현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40대 이상 산모의 출산율을 계속 늘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의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 자료에 따르면 40~44세 산모의 출산율은 전년보다 0.4명 증가한 6.4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40~44세 산모의 출산율은 1993년에는 2.0명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꾸준히 오르고 있다. 특히 2008년 3.2명에서 10년 새 2배로 늘어나는 등 증가 속도가 빠르다. 한편 45~49세 산모의 출산율은 0.2명 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40세 이상 산모가 낳은 신생아의 비중은 3.9%까지 올랐다. 1998년 0.8%, 2008년 1.5%에서 계속 비중은 커지고 있다. 물론 출산이 왕성한 시기인 20대~30대 초반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지만, 요즘 같은 ‘저출산 쇼크’ 시대에 40대가 유일하게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는 연령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40대 출산율 증가에는 ‘의학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 많다. 인공수정·시험관 아기 등 불임 치료가 일반화됐다. 이미 자녀를 둔 일부 부부들의 늦둥이 출산도 한몫했다. 재혼 후 새로 꾸민 가정에서 자녀를 원하는 40대도 더러 있다.
 
비싼 자녀 주거비·교육비·양육비 등도 40대 출산의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적 안정을 이룰 때까지 결혼과 출산을 미루다가 결국에는 원하는 시기에 임신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만혼(晩婚)이 일반화되면서 초혼 연령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40대에 첫 아이를 낳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40대 출산율이 급격히 높아지진 않겠지만, 상당 기간 올라가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40대 출산이 늘어나는 것이 한국의 저출산 해법이 되긴 힘들다. 신체적 노화에 따른 출산의 한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은 “35세 이상 산모는 기형아 출산ㆍ유산 등의 위험에 노출된 ‘고위험 산모’로 분류된다”면서 “40대의 출산이 쉽지 않다는 의학적 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