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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가 이렇게 컸어요, 강인한 태극전사 이강인

19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18세 이강인(가운데)이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클 김 코치와 미드필더 황인범.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19일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18세 이강인(가운데)이 슈팅 훈련을 하고 있다. 왼쪽은 마이클 김 코치와 미드필더 황인범.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1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취재 열기는 월드컵 직전을 방불케 했다. 기자 70여 명이 몰렸다. 18세 미드필더 이강인(발렌시아)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소속팀은 어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강인의 인터뷰를 자제시킨다. 이강인 측근은 “강인이는 어릴 때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4년 전까지도 한국말이 좀 어눌했는데 요즘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메라 앞에 선 이강인은 “부담스럽기보다는 큰 관심에 감사하다. 어릴 적부터 꿈이 국가대표였다. 계속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말은 그다지 어색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어 “은행 일을 봐야 했는데 (김)문환(부산)이 형이 도와줬다. 이젠 제가 형들에게 더 잘하겠다”며 막내다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한국(FIFA 랭킹 38위)은 22일 울산에서 볼리비아(60위)와, 26일 서울에서 콜롬비아(12위)와 차례로 축구대표팀 평가전(A매치)을 치른다. 2001년 2월생인 이강인은 A팀 발탁일 기준으로 역대 일곱 번째 최연소(18세20일) 국가대표다. 볼리비아전에 출전할 경우엔 역대 세 번째 어린 나이에 A매치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이강인의 얼굴을 만지며 장난을 치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이강인의 얼굴을 만지며 장난을 치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 관계로 형들보다 하루 늦은 19일 파주NFC에 입소했다. ‘수퍼스타’ 손흥민(27·토트넘)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모습을 본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이 “팬의 입장에서, 이강인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되고 궁금하다”고 말했다.
2007년 날아라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천재로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 [사진 KBS N스포츠 방송 캡처]

2007년 날아라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천재로 주목을 받았던 이강인. [사진 KBS N스포츠 방송 캡처]

 
팬들, 그리고 언론은 왜 이강인에게 열광할까. 무엇보다 드라마틱한 성장스토리 때문이다. 그는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 출신이다. 당시 만 6세였던 그는 또래 5명을 제치며 ‘메시 놀이’를 했다. 당시 그를 지도한 유상철(48)은 “강인이는 성인 선수를 축소한 것 같다. 가르치는 걸 스펀지처럼 쏙쏙 빨아들였다”고 회상했다.
발렌시아 입단 초기 이강인이 태극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발렌시아 입단 초기 이강인이 태극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포토]

 
발렌시아에서 1군에 합류한 이강인은 1월 30일 스페인 국왕컵에 출전해 2골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활약을 했다. 최근 경쟁에서 밀려 6경기 연속으로 결장했지만, 그에 대한 응원은 이어지고 있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이강인은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 소속이다. 게다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공격형 미드필더라 더욱 주목받는다. 그간 잉글랜드나 독일이 아닌 스페인 리그에서 성공한 한국 선수가 없어 팬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이니에스타처럼 발재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렌시아 인스타그램]

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이니에스타처럼 발재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렌시아 인스타그램]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은 그간의 한국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다소 독특한 스타일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한두 명은 가볍게 제칠 수 있는 발재간을 지녔다”며 지난달 22일 유로파리그 발렌시아-셀틱 경기를 예로 들었다. 이강인은 이 경기 후반 31분 교체로 들어가 곧바로 네 차례의 정확한 패스 선보였다.
 
한 위원은 “기본기와 시야가 좋다. 게다가 거친 스코틀랜드(셀틱) 선수를 상대로 볼 키핑 능력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은 짧은 경험과 다소 느린 플레이가 약점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서도 한 위원은 “속도를 보완하기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왼쪽)과 백승호가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왼쪽)과 백승호가 1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은 올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기성용(30·뉴캐슬)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의 후계자로 꼽힌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그는 대표팀이 4-2-3-1포메이션을 쓸 경우 미드필더의 삼각형 위쪽 꼭짓점 자리에 설 수 있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는 잘 맞을까. 벤투 감독은 2005년 스포르팅(포르투갈) 사령탑 시절 19세이던 루이스 나니(올랜도)를 세계적 선수로 키웠다. 벤투 감독은 당분간 이강인을 교체로 뛰게 하면서 지켜볼 계획이다. 주장 손흥민은 지나친 관심에 우려를 표시하며 “강인이의 성장을 차분히 지켜보자”고 당부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편하지만,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며 “세계 톱클래스 (손)흥민이 형과 함께 훈련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
출생: 2001년 2월 19일(인천 )
체격: 1m73㎝, 63㎏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소속팀: 스페인 발렌시아(2011~)
활약: 2018년 5월 U-19 대표로 툴롱컵 2골
2019년 1월 프리메라리가 데뷔,
국왕컵 8강전 2골 관여
바이아웃: 1023억원(계약 기간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지불해야 할 최소이적료)
 
◇팬들은 왜 이강인에 열광할까
①‘날아라 슛돌이’ 출신의 드라마틱한 성장 스토리
②18세20일 역대 7번째 최연소 A팀 발탁
③스페인 5대 명문 팀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④유니크한 플레이 스타일, 이니에스타 같은 발재간
⑤국가대표 은퇴한 기성용·구자철 대체자로 기대 
 
파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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