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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부·울·경 주장에 정면 반박한 국토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김해 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부울경 단체장.[사진 부산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김해 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부울경 단체장.[사진 부산시]

부산·울산·경남 단체장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여론전에 나섰으나 공항건설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기존 김해 신공항 건설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동남권 관문공항(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약이 벽에 부닥친 모습이다.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지사를 대신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 신공항 사업은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많은 시간·예산을 낭비하며 국민을 고통받게 할 제2의 4대강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2026년까지 현 김해공항에 새 활주로(길이 3.2㎞)와 국제선 터미널을 짓는 김해 신공항이 안전·소음·환경·경제성·확장성 문제로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다며 새 공항 건설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울·경 단체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김해 신공항 건설 의지를 거듭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의 김해 신공항 건설 계획도.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김해 신공항이 장애물 절단, 사고 위험, 소음 증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뒤 “김해 신공항을 안전성 확보, 소음 최소화, 미국·유럽 등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 신공항 입지는 공항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파리공항 공단엔지니어링(ADPi)이 경제성과 안전성·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객관적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새 활주로 길이가 3.2㎞여서 대형 화물기 이·착륙 때 사고 위험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 중인 활주로도 A380 등 F급 대형 항공기와 장거리 노선(김해~뉴욕,1만1300㎞) 취항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국토부는 공항시설법과 군사기지법에 저촉돼 산을 5개 깎는 데 따른 사업비 증가와 소음 피해 증가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에서 제시하는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하는 등 이견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김해 신공항 강행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송봉근 기자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약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송봉근 기자

 
이에 대해 오거돈 시장은 “최 후보자 측 서면답변은 국토부 기존 입장을 원론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 장관으로 확정된다면 대통령의 뜻을 거스를 수 있겠느냐”며 동남권 관문공항(가덕도 신공항) 계속 추진 의사를 밝혔다. 부산시는 최근 시 의회에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홍보에 필요한 추가경정 예산 26억원 승인을 요구하는 등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전국적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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