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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열자"...선거법 패스트트랙 두고 파열음 불거진 바른미래당

여야 4당이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에 합의한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불거지고 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원내정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개특위・정개특위 사안은 당론 추인이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유승민・지상욱・하태경・이언주・이혜훈・정병국・김중로・유의동 의원 등 8명은 이날 오후 당 지도부에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 관련법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지상욱 의원은 “국민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여당과 정의당에만 이로운 선거제를 왜 3분의2 이상 의원이 동의해 당론으로 추인하는 당헌 상 절차도 무시한 채 처리하려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의무사항 운운하며 당을 자신의 생각대로 몰고가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이는 의회민주주의 파괴”라고 비난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너무 경솔했다. 선거법 패스트트랙은 당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사안이기에 최고위, 의총뿐 아니라 지역위원장 총회 모두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당론 불필요론’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의총이 열리면 현재 합의된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것 자체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이 많이 나오면 당 지도부도 (패스트트랙을) 강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의원은 “선거법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공수처법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같은 문제를 선거법과 연동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재적의원(29명)의 4분의1 이상이 소집을 요구하면 의총이 열릴 수 있다. 현재 당원권 정지 상태인 비례대표 3명(이상돈・장정숙・박주현)과 활동 중단 상태인 박선숙 의원을 제외하면 총 25명의 의원 중 6명만 소집을 요구해도 의총이 열릴 수 있다. 당 관계자는 “내일(20일) 오전 중으로 의총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정당별 지지율을 기준으로 합의된 개정안대로 시뮬레이션을 하면 바른미래당이 최대 10석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 안건 지정을 두고 불거진 당의 파열음이 분당 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 시)탈당을 감행하겠다는 의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한 의원들은 “탈당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회동을 마치고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사태에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관련 법안을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가운데)·자유한국당 나경원(왼쪽)·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긴급회동을 마치고 미세먼지를 국가재난사태에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세먼지 관련 법안을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유승민 의원은 경남 창원 상남시장을 방문해 4・3 보궐선거에서 뛰고 있는 이재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 의원의 방문은 손학규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유 의원은 자신이 창당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선거 지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며 “선거법 개정 등 당내 현안과 관련해 다른 의미를 가진 행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남 지역구 의석 축소 우려로 선거제 개편에 대해 이견이 불거졌던 민주평화당은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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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