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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새 이사장 사실상 오늘 결정되나…“이덕선 출마 가능성은 제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 [연합뉴스]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 [연합뉴스]

이달 초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을 주도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차기 이사장이 사실상 19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개학 연기 투쟁 실패의 책임을 안고 이사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지 8일 만이다. 회원들 사이에선 이덕선 이사장을 다시 추대하자는 여론이 꾸준히 형성되고 있지만, 한유총 집행부는 “이 이사장의 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유총에 따르면 현재 차기 이사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인 김동렬 수석부이사장과 오영란 전남지회장의 거취가 이날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두 사람은 차기 한유총 이사장을 꿈꾸며 지난 11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한유총 내 강경파들이 지난 14일 검찰이 이 이사장의 자택과 유치원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과잉 수사’라며 이 이사장을 재추대하자고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 부이사장도 지난주 오 지회장에게 한유총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동반 사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사퇴한 후 이덕선 이사장을 다시 이사장으로 추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오 지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유총은 “후보자의 진퇴에 관한 책임과 권한은 후보자 본인에 있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의 동반사퇴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이 이사장의 재추대론도 힘을 받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두 후보자가 사퇴할 경우 선거는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덕선 이사장이 후보로 등록해 선거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원지방검찰청은 14일 오전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의 자택과 유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사진은 이덕선 전 이사장의 경기도 화성시 동탄 유치원의 모습. [뉴스1]

수원지방검찰청은 14일 오전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의 자택과 유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사진은 이덕선 전 이사장의 경기도 화성시 동탄 유치원의 모습. [뉴스1]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덕선 이사장이 다시 한유총 이사장을 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투쟁을 진두지휘한 탓에 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현재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서다. 한유총 관계자는 “이덕선 이사장이 다시 이사장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개학연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사람이 다시 이사장이 되는 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두 후보가 경선할 경우 김 부이사장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 내부에 이덕선 이사장에 대한 지지가 높은 만큼 그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려진 김 이사장에게 대의원들의 표가 몰릴 수 있어서다.
 
한유총은 2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컨벤션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사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까지 대정부 투쟁을 벌였던 한유총과 이덕선 이사장은 현재 위기 상황을 겪고 있다. 이덕선 이사장은 한유총 이사장직 사의 표명 사흘 만에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개인 비리 수사와 별도로 개학연기 투쟁에 관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의 법인 설립허가 취소 방침에 따라 한유총은 조만간 사단법인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또 개학연기 투쟁의 위법성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시작된 상태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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