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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 뚫렸나?…물기둥처럼 퍼붓는 소나기 포착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나기'. [기상청 제공]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소나기'. [기상청 제공]

가야산 정상에서 먹구름 사이로 물기둥처럼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해 8월 가야산 정상에서 먹구름 사이로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기상청은 1월 2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공모한 ‘제36회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학수 씨의 작품이다.
 
기상청은 “발달한 대류운의 강수 세포(cell)에서 소나기가 내리며 소나기 줄기가 구름 아래에서 부는 바람에 의해 옆으로 밀리는 특이한 모습을 잘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강수 세포란 비를 만들어내는 구름 안의 조그만 영역을 말한다. 
 
기상청은 이번 공모전에 일반사진 4148건, 타임랩스 57건 등 총 4205점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이는 지난해(2908점)보다 44.6%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에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홍정석 씨 역시 지난해 7월 광주광역시에서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촬영해 특별상을 받았다.
 
구름이 흘러가는 가운데 강한 대류운이 발생하면서 구름이 하늘로 치솟고 구름 아래로 소나기가 내리며, 같이 이동하는 모습을 잘 포착했다.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폭염 탈출'. [기상청 제공]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폭염 탈출'. [기상청 제공]

금상(기상청장, 상금 200만원)은 지난여름 폭염에 광화문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신승희 씨가 수상했다.
 
이 밖에도 ▶은상 1점과 ▶동상 2점 등 총 50점의 일반사진과 타임랩스 작품 3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주요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크리스마스가 눈으로 소복히 쌓이는 마을"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A village where Christmas falls'. [기상청 제공]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한 'A village where Christmas falls'. [기상청 제공]

2017년 12월 어느 새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펼쳐진 동화 속 세계를 담은 신준식 씨의 작품으로 은상을 받았다. 당시 서울에는 4.3㎝의 눈이 내렸다.
 
낮게 깔린 미세먼지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낮게 깔린 미세먼지'. [기상청 제공]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낮게 깔린 미세먼지'. [기상청 제공]

미세먼지가 깔린 대구 도심을 산 위 높은 곳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고용석 씨의 작품으로 동상을 받았다.
 
미세먼지로 누렇게 보이는 층과 푸른 하늘의 경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혼합층(대기경계층)의 꼭대기는 낮 동안에 약 1.5㎞ 고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용담댐의 물안개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용담댐의 물안개'. [기상청 제공]

기상기후사진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용담댐의 물안개'. [기상청 제공]

지난해 11월 전북 진안군 주천면 용담댐에서 물안개가 피어나는 모습을 포착한 홍영인 씨의 작품이다. 동상을 받았다.

 
이 현상은 증발 안개(Evaporation fog)로 따뜻한 수면에서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로 수증기가 증발하면서 생긴다. 이와 같은 물안개는 겨울, 가을, 봄에 큰 댐에서 물을 하류로 방출할 때 나타난다. 
 
구름 위의 산책 한라산
1년 365일 중 단 한 번 12월 31일 날 일출 산행을 위해 한라산 등산로를 개방한다. 이 웅씨가 1년을 기다려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이다.
 
공기의 상하층이 안정되면서 일정 고도에서 공기가 포화해 구름이 수평으로 형성되며, 높은 곳에서 볼 때 구름의 물결처럼 보이는 모습을 잘 포착했다.
 
부산을 덮쳐오는 해무 
해마다 초여름 장마철이 시작되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해상을 거쳐 포화하면서 부산의 해안가로 물밀 듯이 밀려오는 해무를 마주하게 된다. 
 
손창현 씨가 촬영한 작품으로, 해무가 산을 만나면서 갈라지며 물결이 흐르듯 보이는 모습을 잘 포착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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