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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검은머리 외신 표현, 국적 빌미 삼은 편견"

더불어민주당이 블룸버그통신 기자를 비난해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이 논평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아시아 출신 미국 언론인 모임인 ‘아시안 아메리칸 기자협회’(Asian 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 이하 AAJA)의 서울지부도 18일 민주당 비판 성명을 냈다.  
아시아 출신 언론인 단체인 ‘아시안 아메리칸 기자협회’(Asian 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 이하 AAJA)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 출신 언론인 단체인 ‘아시안 아메리칸 기자협회’(Asian 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 이하 AAJA)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AAJA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협회 회원이자 블룸버그 통신 소속 기자를 둘러싼 논쟁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민주당 대변인은 해당 기사를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칭하며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기자의 이력과 외신으로서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기자 개인에게 가해지는 인신공격적 비판에 명백히 유감을 표한다. 해당 기자가 신변의 위협까지 받는 상황에 우려를 금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위협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기자에게 보장되어야 하는 언론의 자유를 해치는 행위이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어떤 경우에도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원로 재미 언론인인 이경원씨가 1981년 설립한 AAJA는 현재 전 세계 20개 지부 1500여명 기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단체다. CNNㆍ워싱턴포스트ㆍLA타임스ㆍ월스트리트저널ㆍ블룸버그 등에서 근무하는 아시아 출신 미국 기자들이 주축이다.   
 
특히 AAJA는 민주당이 블룸버그 기자를 ‘검은 머리 외신기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우려했다. AAJA는 “‘검은 머리 외신기자’라는 표현에는 한국 기자가 외국 언론사 소속으로 취재 활동을 하는 것이 비정상적이라는 함의가 담겨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외신의 보도는 해당 국가의 언어와 문화에 정통한 자국 출신 기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의 국적을 빌미 삼아 외신 보도를 깎아내리는 행태, 또한 외신은 외국인으로만 이뤄져야 한다는 편견에 다시 한번 유감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인용한 블룸버그 기사 ‘문재인 대통령이 UN에서 김정은 수석대변인이 됐다’를 두고 기자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했고, 14일에도 “한국인 외신 주재원이 쓴 ‘검은 머리 외신’ 기사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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