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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로마 숙소 선택기준 2순위 중국대사관 가까워야…1순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와 모나코, 프랑스 등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 시 주석은 당초 유럽 순방에 이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중 무역전쟁을 일단락 짓는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가 진통을 겪으며 트럼프-시진핑 회동은 현재 무산된 상태다. 그만큼 미·중 갈등이 크다는 방증이다. 그런 영향인지 시 주석의 이번 유럽 방문은 철저하게 미국에 대항하는 전선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지핑과 트럼프가 담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지핑과 트럼프가 담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선 첫 방문국 이탈리아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관련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의 견제를 뚫고 유럽 주요 선진국에까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확장한다는 큰 의미를 갖는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이 로마에서 묵을 호텔을 선정하는 기준을 놓고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폴리오에 따르면 시 주석의 숙소 잡기에 나선 중국 당국자가 이탈리아에 요구한 사항은 두 가지. 먼저 중국대사관과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는 점이었다. 보다 더 중요한 건 미국대사관과 멀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미국대사관 옥상에 설치돼 있는 장비를 통해 도청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 미국을 가장 경계하는 중국의 모습이 읽힌다.
시 주석의 두 번째 순방지인 모나코는 국토가 2㎢에 불과해 중국의 480만분의 1에 불과하다. 시 주석은 여기서 국가의 크기, 빈부, 강약에 상관없이 모두가 국제 사회의 평등한 일원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국 프랑스와는 같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임을 강조해 시 주석이 주장하는 신형 국제관계와 인류운명공동체를 함께 손잡고 만들어나가자고 역설할 예정이다. 미국 없이도 세계는 잘 굴러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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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