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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프렌치프라이엔 소금 빼주세요“,확산하는 ‘커스터마이징’

맥도날드 감자튀김. 소금 빼고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맥도날드 감자튀김. 소금 빼고 주문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감자 튀김엔 소금 빼주시고 빵에 마요네즈 두 번 발라주세요”
수제 햄버거집에서 할 수 있는 주문이 아니다. 요즘 주요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이런 맞춤형 주문이 흔하다. 갈수록 소비자 취향이 까다로워지고 특정 식품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식품 민감성 환자도 많아 각 업체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패스트푸드점 감자 튀김까지 딱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춰 먹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이 확산하고 있다.맥도날드는 대면 구매에서는 물론 키오스크(무인주문기)에서도 프렌치 프라이 소금 제외, 햄버거에 피클 제외 등 취향에 따른 주문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맥도날드 코리아 장고운 홍보팀장은 “다양한 입맛과 취향에 맞추기 위해 2015년부터는 시그니처 버거에선 취향에 따라 계란이나 구운 양파 등 10가지 재료를 추가할 수 있게 했다”며 “요즘엔 일반 버거 주문할 때도 싫어하는 것을 과감히 빼고 주문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맥도널드 시청점의 무인주문 코너. 무인기에도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  [중앙포토]

맥도널드 시청점의 무인주문 코너. 무인기에도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 [중앙포토]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버거킹, 맘스터치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도 조리 전 소비자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양파를 빼달라고 하거나 오이를 넣지 말라고 하면 바로 주문서에 반영돼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사이에서 각 프랜차이즈에서 즐길 수 있는 ‘꿀조합’ 레시피가 돌면서 유행하기도 한다. 빵에서부터 소스, 추가 토핑 선택이 핵심 콘셉트인 샌드위치 전문점 써브웨이의 경우 어떤 조합을 만들었을 때 소비자에게 가장 경제적으로 이득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한다.    
써브웨이 샌드위치 '꿀조합' 메뉴를 소개한 각종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써브웨이 샌드위치 '꿀조합' 메뉴를 소개한 각종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음료도 업체가 권하는 메뉴가 아닌 나만의 레시피를 고집하는 소비자가 많다. 버블티 업체인 공차에선 음료 베이스(3종류)와 당도(5단계) 얼음량과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많이 고른 조합은 이후 베스트 콤비네이션 메뉴에 오르기도 한다. ‘OOO 알바생이 권하는 중독 메뉴’와 같은 글이 널리 공유되면서 한때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기상천외한 음료가 유행하기도 했다. 싼 가격에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SPC그룹의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앳웍스는 소비자 맞춤형 ‘커스텀 커피 로스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문 로스터가 매장에서 직접 소비자 기호에 맞게 커피 생두의 종류, 볶는 강도 등을 조절해 개인 맞춤형 원두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고소한 맛의 정도, 산미의 정도를 취향에 따라 볶아준다. 커피의 추출 형태도 핸드드립, 드립백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종가집 김치 커스텀 서비스. 액젓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맵기도 고를 수 있다.   [종가집온라인몰]

종가집 김치 커스텀 서비스. 액젓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맵기도 고를 수 있다. [종가집온라인몰]

특정 식품에 민감한 소비자가 늘면서 식품업계도 커스터마이징에 주목하고 있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청정원 온라인몰에서는 소비자가 속재료와 맛을 정하는 ‘나만의 김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젓갈의 종류, 매운맛의 정도, 소금 등을 선택하면 이에 맞게 만들어 배송까지 해준다. 소비자 후기엔 “액젓 알레르기가 있는 식구가 있어서 자주 주문해 먹는다”는 반응 등이 올라와 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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