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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국회, 냉전에서 열전으로…한국당 '춘계 대공세' 시작된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의 ‘춘계 대공세’가 시작된다. 한국당은 19일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27일 마치는 인사청문회까지 문재인 정부에 대해 파상 공세를 펼 계획이다.
 
첫 관문인 19일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부터 난타전이 예상된다. 주호영ㆍ김재경ㆍ곽상도ㆍ박성중ㆍ전희경 의원 등 당에서 전문성과 전투력을 검증받은 인사들이 대거 나선다. 특히 곽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해외 이주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한 여당의 격렬한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정국을 급랭시킬 수도 있는 ‘뇌관’이다.
  
2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월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관련 사항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은 20일 외교ㆍ통일ㆍ안보(유기준ㆍ윤상현ㆍ김영우ㆍ백승주ㆍ강효상 의원)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지난달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의 결렬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과 대응을 따져 묻는다. 북한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복구와 우리 군의 대북 대비태세에 대한 질문도 쏟아질 전망이다.

 
21일 경제(이종배ㆍ김상훈ㆍ송언석ㆍ정유섭ㆍ최교일 의원), 22일 교육ㆍ사회ㆍ문화(이학재ㆍ윤재옥ㆍ이채익ㆍ김승희ㆍ성일종 의원 ) 분야도 미세먼지를 비롯해 소득주도성장, 4대강 보 철거,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태우ㆍ신재민 폭로 등 굵직한 이슈들이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에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에 내정된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 과기부장관에 내정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수부장관에 내정된 문성혁 세계해사대교수, 문체부장관에 내정된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7개 부처에 대한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장관에 내정된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통일부장관에 내정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부장관에 내정된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 과기부장관에 내정된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 해수부장관에 내정된 문성혁 세계해사대교수, 문체부장관에 내정된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사진 청와대]

대정부질문을 마치면 25일부터 3일간 인사청문회가 이어진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25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ㆍ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ㆍ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이하 26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ㆍ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ㆍ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이하 27일)에 대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당은 이미 김연철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 철회를 요구한 상황이다.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쏟아낸 남북관계 관련 발언들을 문제 삼고 있다. 또 최정호 후보자와 박영선 후보자도 재산과 자녀 국적 문제 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선거법 패스트트랙 추진을 둘러싼 갈등에 더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발언 논란으로 여야가 국회 윤리위 맞제소까지 맞물려있는 만큼 3월 국회는 여야의 강 대 강 대치 전선(戰線)이 조성될 전망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소집한 회의의 이름도 ‘좌파 이념독재ㆍ4대 악법 저지’였다. 그는 “이 정권과 여당이 선거법으로 야당을 현혹해 하겠다는 것은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좌파독재와 장기집권 장기 플랜”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국당 지도부의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달라는 요구가 강력하다”며 “지지율도 상승한 데다 보수층의 결집하고 있다. 대정부질문과 인사청문회를 통해 정국 흐름을 확실히 잡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연합뉴스·뉴스1]

이런 한국당의 기류에 대해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바라는 건 권력형 비리 근절, 권력기관 개혁인데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국정개혁 과제가 국회에서 계속 막혀 있다. 이번 국회에서 통과가 필요하다는 걸 국민에게 알리는 무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여권도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캄보디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장자연ㆍ김학의ㆍ버닝썬 사건 등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한 것이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사정 정국’으로 야당을 압박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민주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직속 상관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실 수사에 개입한 정황은 없는지 밝혀야 한다”며 황 대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여권에서 제기한 KT 채용 비리 의혹 대상에 김성태 의원의 딸에 이어 황교안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아들까지 확대된 것도 대치 전선을 확장할 수 있다. 한국당 측은 정치 공세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희경 대변인은 “황 대표는 2011년 8월 공직에서 퇴임했다. 아들이 KT에 입사한 것은 그 이후인 2012년 1월”이라며 “황 대표 아들의 KT 입사와 보직 배정은 모두 황 대표가 사인일 때의 일이다. 공직을 통한 어떤 부당한 영향력 행사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유성운ㆍ김경희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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