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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날 공사장서 일용직 3명 추락사…안전망은 없었다

8일 낮 12시 40분 경북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현장에서 20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은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현장. 붉은색 원안은 근로자들이 추락한 작업 발판. [뉴스1]

8일 낮 12시 40분 경북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현장에서 20m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은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현장. 붉은색 원안은 근로자들이 추락한 작업 발판. [뉴스1]

 
18일 오후 찾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건설사고 현장. 바닥에는 안전모와 공사 현장에서 임시로 바닥 역할을 하는 데크 플레이트(철물 거푸집) 잔해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 20m 위를 올려다보니 데크 플레이트 4~5개가 한쪽 끝만 고정돼 아찔하게 매달려 있었다. 언제 나머지 잔해가 떨어질지 몰라 사고 현장 주변에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었다. 
 
이날 낮 12시 42분쯤 건물 5층에서 데크 플레이트가 무너지면서 작업 중이던 일용직 근로자 3명이 추락사했다. G 건설의 하청업체 S 건설사 소속 이모(50)씨, 안모(50)씨, 김모(39)씨다. 이들은 쓰레기 처리를 위해 2016년부터 짓고 있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해 이날 오전 7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데크 플레이트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땅에 떨어진 데크 플레이트. [연합뉴스]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데크 플레이트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땅에 떨어진 데크 플레이트. [연합뉴스]

 
근로자들은 안전 수칙 등의 규정을 배우고 오전 작업을 끝낸 뒤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자원회수동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이어갔다. 점심 식사시간을 뒤로 미룬 채였다. 그리고 낮 12시 42분쯤 타설 작업을 위해 액체 콘크리트를 거푸집 위에 붓자 바닥을 지탱하던 거푸집이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순식간에 무너졌다.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6명 중 거푸집 위에서 쏟아지는 액체 콘크리트를 고르던 3명이 20여m 아래로 추락했다. 현장을 목격했던 동료는 "순식간에 사고가 일어나 손쓸 도리가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직후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추락 당시 안전모 등 대부분의 안전장치를 한 상태였으나 건물과 몸을 고정해주는 안전줄은 매고 있지 않았다. 철물 거푸집 아래에는 거푸집 붕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망도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를 예방하기엔 역부족이었다. G 건설 안전팀 관계자는 "데크 플레이트가 철근 등으로 견고하게 지지가 돼 있어 원래는 사고가 잘 나지 않기에 안전망을 설치하지 않은 것 같다"며 "추가로 허리 안전줄을 맬 수 있지만, 작업 때 이동을 못 하면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현장 관계자는 "데크 플레이트를 고정하는 목재가 탈락하면서 데크 플레이트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에 따른 안전망 설치 등 위법사항을 확인하고 있는데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과실치사 등 혐의로 관계자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라며 "또한 유족에 연락해 부검 여부를 결정하고 시신을 인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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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